삶의 여유로움
글을 쓴다는 것은
나의 내면과 마주하고,
나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삶의 방향을 찾는데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다.
어지러운 마음을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되돌아보고,
나의 마음을 인식하고 정화하게 된다.
오늘은 남편과 함께 도서관에 들러 책 몇 권을 대출하여 돌아오는 길에
카페에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남편은 독서가 취미라 책을 몇 권 대출하여
돌려읽기를 한다.
나도 나름 독서를 하기 위해 도서를 2권 정도 빌렸다.
카페에 앉아 남편은 독서 중이고,
난 이런저런 생각을 하며 힐링을 하곤 한다.
한동안 바쁘게만 살아온 내 자신을 돌아보기도 하고,
아이들이 자라면서 서로 바쁘다는 핑계로
가족들이 함께하는 시간이 많이 부족했구나!를 느끼기도 한다.
삶의 여유로움이란 무얼까?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박노해-
인생이 너무 빨리 지나간다
나는 너무 서둘러 여기까지 왔다
여행자가 아닌 심부름꾼처럼
계절 속을 여유로이 걷지도 못하고
의미 있는 순간을 음미하지도 못하고
만남의 진가를 알아채지도 못한 채
나는 왜 이렇게 삶을 서둘러 왔던가
달려가다 스스로 멈춰 서지도 못하고
대지에 나무 한 그루 심지도 못하고
아닌 건 아니라고 말하지도 못하고
주어진 것들을 충분히 누리지도 못했던가
나는 너무 빨리 서둘러 왔다
나는 삶을 지나쳐 왔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나는 나를 지나쳐 왔다" 시처럼
바쁜 일상 속에서도
자기 자신을 잃지 않고
나의 내면을 돌아보며
하루하루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삶의 여유로움인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