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과 다른 자신만의 가치 찾기>
"이건 뭐예요?"
"차요테란다. 이걸로 무침을 했더니 맛이 아주 좋아."
처음 들어보는 이름. 차요테!
너무나 낯설고 특이하게 생겼다.
인터넷에 '차요테(Chayote)'를 검색하니 이렇게 나온다.
차요테는 라브 시암(Labu Siam)으로 원산지는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이다. 매운맛을 쏙 뺀 달달한 무의 맛과, 오이의 맛을 합친 듯 아삭아삭 시원한 맛이 있다. 그리고 당도가 높고 비타민c가 풍부하다. 엽산, 마그네슘, 미네랄 등을 함유하고 있어 면역력 강화 효과가 있으며, 기억력 증강 등 뇌 건강에 도움을 준다.
시어머니께서는 올해 3월부터 아는 농장 아저씨께 부탁을 드려 차요테 씨 하나를 심어달라고 하셨다.
농장 아저씨는 알겠다고 하시며, 토마토 비닐하우스 옆에 차요테 씨를 심으셨다.
그리고 나서 시어머니께서는 이렇게 생각하셨다고 한다.
'한, 두 달이면 차요테 씨가 자라 잎사귀도 나고 이내 곧 꽃도 피고, 열매도 얻을 수 있겠지?'
그런데, 한참을 지나도 꽃이 피지 않아서 이내 곧 실망하기를 몇 달...
드디어, 7월에 조그만 꽃이 1개 핀 것을 발견하시고 너무 기쁘셨다고.
'이제 곧 열매가 나오겠지?' 생각하시면서 매일을 또 기다리고, 기다리고...
그러나 아무 소식 없는 차요테를 보며 실망하기를 또 몇 달...
그런 마음을 차요테가 알았을까?
10월이 되어서야 꽃이 진 자리에 조그마한 열매가 달리기 시작했다.
그것도 한 개가 아닌 여러 개가...
이름도 낯설고 오이 같기도 하고, 박 같기도 한 차요테처럼,
우리 한 명 한 명은 타인과 다른 자신만의 가치와 매력을 지니고 있다.
겉모습만 보면 아무 맛도 없고 매력적이지 않는 차요테!
그러나 그 속을 보면 다양한 효능과 함께 맛도 좋은 차요테만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꽃과 열매는 저마다의 피는 시기와 모양이 다르다고 한다.
우린 자신만의 가치와 매력이 발휘될 때까지 인내하며 기다리고 있는가!
쉽게 포기하지는 않는지..
그리고 타인의 겉모습만 보고 쉽게 판단하는 건 아닌지...
오늘 나도 차요테를 생각하며 나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