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가 들려온다

돌담 골목길

by 박대웅

어린 시절 손 끝을 스치는 돌담

종이등 불빛은 떨리는 어깨처럼

이제는 오지 않을 여름을 품었네


집으로 들어오는 고요한 향냄새

그 곳에서 나는 길을 배웠

바람도 불경처럼 불어 다가오네


밤하늘에 울리는 조계사 종소리

스며든 향기처럼 내 어둠을 감쌌지

두 눈을 감으면 그때가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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