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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주신 재능으로

Day 68 내면아이와 대화하기

by 호이 HOY

하나님

이 답답한 마음 움켜 집고

울부짖습니다…!

부디 저의 사명을 알려주세요!


이 세상에 오기로 한 이유

제가 여기서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


저에게 주신 재능은 무엇입니까.

저만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입니까

저를 향한 당신의 뜻은 무엇입니까

그렇게 나의 움직임이 시작되었다.


그러자 보이는 건 숲 속.

어두컴컴하고 그늘에 가려져 있는 한 숲 속

어느 한 여인이 앉아있다.

가부자를 틀고 손과 몸을 흐름에 맞추며

춤을 추고 있었다.

그녀는 그 주변의 에너지와 하나 되어

생명을 에너지를 일으키고 있었다.

그러자 검은색 배경의 숲 속사이에서

잠들어있는 나무 하나, 꽃들 하나,

곤충 하나, 동물 하나하나 들이

빛을 발하며 생명의 흐름에 살아나도 있었다.

그녀의 주변이 밝아졌고 따뜻해졌으며,

오색찬란한 생명들이 마치 다시 숨을 쉬듯

가장 아름다운 본연의 향과 색을 내뿜으며

그 에너지에 속 함께 하나 되고 있었다.


그녀는 혼자 있지만,

집이, 빌리지가 보인다.

사랑하는 친구가 기다리고 있는 곳.

나는 결혼을 하였지만 내 아이는 없다.


우리의 업은 아이들을 양육하는 것이다

내면아이들의 치유.

전 세계 사람들이 찾아온다.

어린아이부터 고등, 대학생까지.

말이 어린아이들이지 상처받고

치유가 필요한 영혼들이 찾는다.

그곳에서 우리는 진실을 함께 탐험하고

상상력과 직관으로 우리의 소명을 창조해 간다.

시들시들해졌던 영혼들이 활기를 되찾고

그 가장 본연의 빛으로 세상을 밝힌다.


그리곤 알게 되었다.

전생에 나의 아들,

현재 어머니를 돌보지 못한 것

나의 출산우울증으로 책임지지 못하고

나누지 못했던 사랑을 나누려고 온 것을


그리곤 알게 되었다.

사랑하는 친구와 조건 없는 사랑을 나누기 위해선

먼저 나를 죽였던 그를

조건 없이 사랑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28살

지금으로부터 2년 후.

나는 그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가장 밝고 고귀한 버전으로

살아가는 호이는 어떤 모습일까.


어떤 삶이 펼쳐질까.

그 여정이 설렌다.


모든 걸 다 알면 재미없으니깐,

어둠 속 답답하고 조급함 맘 내려놓고

오늘도 맡기는 하루로 살아가련다.

하나하나 깨어나는 이 즐거움이면 충분하지 아니한가

나는 만족한다. 나는 행복하다. 나는 감사하다.



온 마음을 담아,

호이


25.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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