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y 67 내면아이와 대화하기
#저의 치유
오늘은 저의 영의 제 앞에 누워있네요.
그녀의 배에 손이 갑니다.
그렇게 자세히 들여다보니
그 어제 보이던 마름모꼴 모형이 있지 뭡니까.
인정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를 모욕하고, 얄밉고, 능구렁이 같은,
몇 번을 찔러 죽였던 그의 배에서 보였던
메탈릭 블루의 마름모꼴 모형이 보였으니깐요.
저는 친절하고 선하며, 죄 없는 아이인 줄 알았습니다. 그와 다른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근데 결국 제 안에도 존재하는 모형이었습니다.
그 마름모가 내 배에도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고도
그를 인정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네요.
나는 그고
그는 나다
결국 우리는 하나다.
그는 나를 표현하는 의식일 뿐입니다.
내 안에서 제가 품어야 하는 나의 모습일 테니깐요.
그렇다면 어떻겠습니까….?
계속해서 십자가가 눈앞에 보입니다.
예수님이 숨결이 온도가 느껴집니다.
그가 얼마나 고된 선택을 해야만
했을지가 온전히 느껴졌습니다.
제가 그 사랑의 깊이와 넓이를
어찌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
그는 진정한 조건 없는 사랑의
희생양이기 때문입니다.
그를 죽인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셨습니다.
그들을 용서하라고.
그들은 자신이 하고 있는 일을 알지 못하니.
죽음 앞에서도 사랑으로 감싸주셨습니다.
자신을 배반함 제자들에게도 다시 부활하시어
말없이 그들을 위해 생선을 구워주셨습니다.
그렇게 두 손 모아 기도했습니다.
언제나 그의 앞에 서면 심장이 빨리 뛰고
뇌정지가 와서 백색도화지가 됩니다.
벙어리가 된 사람처럼 말을 잇지 못합니다.
그를 마주하기 전 항상 호흡을 가다듬고
오늘 죽는 날일 수도 있다는 마음으로
스스로를 몇 번이나 죽이는 시뮬레이션을 합니다.
그것을 내려놓기를 기도했습니다.
그 누구도 저를 해칠 수 없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그와의 기억을 치유하고자 합니다.
부디 공포와 두려움이 아닌
설렘과 사랑의 에너지 안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써나가게 하세요.
공포 속에서 떨며 낭비되는 시간들이 아니라,
생산적인 아이디어들을 공유하고 질문하며
서로 성장할 수 있는 시간들이 되게 하세요.
우리의 대화는 즐겁습니다.
우리의 대화는 생산적입니다.
우리의 대화는 진실합니다.
우리의 대화는 사랑스럽습니다.
그렇게 큰 바다거북이가
거친 숨을 내쉬며 한발 한발 내 믿으며
산 정상에 서는 모습이 보입니다
그 뒤를 뒤따라오는
작고 귀여운 거북이!
먼저 가본 선생님 덕분에
작은 거북이는 가장 높은 곳에서
세상을 바라볼 수 있게 됩니다.
이 여정은 선생이 없어도,
학생이 없어도 가능치 않습니다.
결국 큰 바다거북이와
작은 바다거북이의 존재는 같습니다.
그와 그녀는 하나이기 때문에.
그리고는 하나의 단어가
의식 속 떠오릅니다.
‘인내‘
제가 가고 있는 길이 옳음을 믿습니다.
작은 바다거북이가 산 정상에 오르는 그 길
안내해 주는 선생님을 보내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를 통해 훈련시켜 주심에 감사합니다.
그를 통해 더 넓은 세상 보여주심에 감사합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는 만큼
그를 온전히 품어주게 하시고,
내가 그를 인정하는 만큼
나를 온전히 존중하게 하소서.
그리하여 함께 성장하게 하소서.
온 마음을 담아,
호이
25.0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