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으로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합니다
생각하는 프니 이야기
"사회에서 선호하는 MBTI 유형이 있기는 하다.
내향적인 I보다 외향적인 E를, 생각 많은 N보다는 단순한 S를,
감성적인 F보다는 논리적인 T를, 그리고 충동적인 P보다는 계획적인 J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 <<나는 왜 자꾸 내 탓을 할까>> 전자책 p208, 허규형, 밀리의 서재)
누가 봐도 E처럼 보였는데 몇 번 가까이 대면하고 보니 I라 합니다.
직장에서 E(외향성)로 지냅니다.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진화한 거겠죠.
일종의 외향성의 페르소나를 쓰고 있습니다.
반대로 원래 내향적인 I이고 실제 직장서도 내향적인 I로 지냅니다.
불편하고 당황스러운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오해를 사기도 합니다.
내향형은 신입일 때는 힘들지만 연차가 쌓이면 편리한 이점이 있긴 합니다.
저는 후자입니다.
요즘 MZ세대는 굳이 I에서 E로 진화할 필요를 느끼지 않습니다.
MBTI로 자신을 소개하면 간단합니다.
'저는 I입니다.'
'저는 E입니다.'
반면에 지금의 중년세대는 직장의 논리를 따라가는 분위기로 시작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 성격과 직장 내 성격에 큰 차이가 있습니다.
자신을 제쳐두고 일을 우선합니다.
그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시대는 변했습니다.
가면아래 숨겨둔 본 모습을 찾아야 합니다.
웃을 수 없는 상황에서 웃었고, 울고 싶은 상황에서 미소 지었고, 괜찮지 않은 상황에서도 괜찮아야 했습니다.
마치 가면이 피부에 들러붙어 원래 얼굴이 돼버린 것 같습니다.
먹고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써야만 했던 페르소나를 잠시 벗어봅니다.
거울 속에 비친 진짜 모습을 들여다봅니다.
'어떻게 살고 싶니?'
'무엇을 좋아하지?'
'무엇을 싫어하지?'
가장 많이 하는 대답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며칠만 혼자 있고 싶다'입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가장 하고 싶은 거라서 슬픕니다.
삶의 한 축이 먹고살기 위해 직장을 다니는 것이고,
다른 한 축은 나 자신을 위한 삶이어야 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직장 가고, 번아웃이 오면 또 아무것도 하지 않다가 다시 직장을 가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한 면으로 된 길을 죽을 때까지 달려가는 기분입니다.
그 끝에 돌이킬 수 없는 아쉬움과 후회를 맞닥뜨리지 않기 위해 지금부터 준비해야 합니다.
출퇴근 시간이라도 스마트폰 유튜브 영상을 잠깐 꺼보세요.
그리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선택 외에 진심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말입니다.
인생은 깁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음'으로 보내버리기엔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