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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생각하는 프니 10시간전

설레지 않으면 과감히 버립니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마리 콘도 Marie Kondo는 일본의 정리정돈 컨설턴트이자 베스트셀러작가입니다.

정리정돈 원칙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설레지 않으면 버려라'입니다.


계절이 바뀌면 옷을 정리합니다

올여름도 그냥 지나쳐버린 옷가지를 손에 들고 또 망설입니다.

'내년에는 입을 거야.'


다시 옷장에 집어넣으려다 마음을 바꿨습니다.

올여름만 안 입은 게 아니라 지난해 여름도, 그 지지난해 여름도 그냥 지나쳤던 옷입니다.


과감히 버리자!

옷이 있어도 입을 게 없다는 말을 한다면 설레지 않는 옷입니다.

올해 입지 않았으면 내년에도 안 입을 확률이 높습니다.

전 7년간 안 입은 옷을 버렸습니다.


두어 벌은 길게 망설입니다.

한 계절을 더 버텨보기로 니다.


목이 늘어난 셔츠와 오래 입은 바지를 몇 벌 더 골라냅니다.


버릴 땐 손이 멈칫거렸지만 정리하고 나니 의외로 가뿐합니다.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꼭 필요하면 새로 사자!

살 여유가 안되면 있는 옷 잘 관리해서 입자!


비우니 한결 여유로워집니다.

허전할 줄 알았는데 오히려 후련합니다.


남겨진 옷들이 더욱 소중해집니다.

미니멀리즘까진 아니지만 굳이 안 입는 옷을 껴안고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머릿속 고민이나 걱정도 이렇게 비워내야 합니다.

꼭 필요한 걱정인지 아닌지 따져봐야겠습니다.

설레지 않으면 과감히 버립니다.

당장 해결될 일 아니라면 붙잡고 있을 이유가 없습니다.


버려야 채울 수 있습니다.

옷장이 비어야 새 옷을 걸 수 있듯이,

걱정이나 고민도 비워야 새로운 지식이나 사색으로 채울 수 있습니다.


멈춰야 보이는 것들이 있는 것처럼 비워야 채울 것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당분간은 텅 빈 상태를 좀 더 즐겨볼 생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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