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에 공감력과 문해력을 키워야겠습니다
생각하는 프니 에세이
올해 독서 목표에 소설 읽기를 적었습니다.
지금까지 유일하게 잘 지키고 있는 새해계획입니다.
소설을 읽다 생긴 버릇이 있습니다.
중간쯤 읽다가 제일 뒤로 넘겨 결말을 확인합니다.
끝까지 읽으면 자동으로 알 텐데 그 시간을 못 기다립니다.
독서는 "바깥을 향한 관심과 내면을 향한 관심을 결합하는 방법"이다.
특히 소설을 읽을 때 우리는 다른 사람의 삶을 상상합니다...
"다양한 인물과 그들의 동기, 목표를 이해하려 애쓰고, 그런 다양한 요소를 따라가려 노력"한다고 말한다.
(《도둑맞은 집중력》중 P135, 요한 하리 지음, 김하현 옮김, 어크로스)
소셜미디어에 체류하는 시간이 늘면서 어른들의 문해력이 위태롭습니다.
마지막 페이지까지 읽는 인내심과 읽은 내용을 정확히 파악해 내는 이해력과 이를 실천할 수 있는 응용력을 가진다면 최상입니다.
안타깝게도, 최근 소설을, 특히 현대소설을 읽으며 문해력이 떨어졌음을 절실히 느끼고 있습니다.
소설 구성의 3요소는 인물, 사건, 배경입니다.
학창 시절 국어시험에 꼭 나오는 문제입니다.
당시엔 시험에 나오는 별표 문항이라 생각 없이 외웠습니다.
헌데 소설을 읽고 리뷰를 쓰면서 알게 됩니다.
막상 다 읽고 책을 덮고 나면 정리가 안된다는 사실을 말이죠.
심지어 주인공 이름이나 지역이 명확하게 기억나지 않을 때도 있습니다.
주인공과 주변인들의 이름, 나이, 직업과 관계를 메모합니다.
연도, 월, 계절, 장소등의 배경도 알아야죠.
주인공이 겪은 사건을 핵심만 간추립니다.
직접 읽고 리뷰를 써보니 왜 학교 시험에 꼭 나왔는지 이해 갑니다.
동시에 그냥 재미로 읽었을 때 얼마나 많은 세부사항을 놓치는지도 깨닫습니다.
일일이 메모하는 일이 귀찮을 때는 전자책 도움을 받습니다.
하이라이트 기능뿐 아니라 검색이 수월합니다.
이름이나 장소가 헷갈릴 때 다시 찾기 쉽습니다.
그러고 보면 중, 고등학교 시절 국어시간에 배운 내용이 독서에 큰 보탬이 되는 수업이 많았구나!라고 깨닫습니다.
중년의 나이가 되고서야 말이죠. ^^;;
먹어보지 않으면 맛을 모르고 입어보지 않으면 몸에 맞는지 모릅니다
해봐야 압니다.
나이 들수록 남의 말에 공감하기보다 자기 얘기하기 바쁘고, 스스로 습득하는 것보다 남이 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커질지도 모릅니다.
책을 읽고 글을 쓰며 공감력과 문해력을 끌어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