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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ailynote Oct 08. 2024

"내가 사랑국민 간식 고구마" 이렇게 먹어야 했다

무심코 먹었던 국민간식 이제는 잘 먹어볼게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어느 날 밤, 나는 늦은 시간까지 일을 하다가 갑작스러운 출출함을 느꼈다. 마침 집 안에는 얼마 전 구워놓은 군고구마가 있었다. 사실 군고구마는 내가 어릴 적부터 가장 좋아하던 간식 중 하나였다. 따뜻하고 달콤한 맛이 입 안에 퍼지면서, 하루의 피로가 순간 사라지는 기분을 느꼈다. 그래서 별다른 고민 없이 고구마를 하나 집어 들고 소파에 앉아 먹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구마를 다 먹고 나서 잠자리에 들었을 때,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다. 갑자기 배가 불편해지더니 복부가 더부룩해졌다. '이게 대체 무슨 일이지?' 처음에는 대수롭지 않게 넘겼지만, 속이 더부룩한 느낌은 쉽게 가라앉지 않았다. 이리저리 뒤척이다 결국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한 채로 다음 날 아침을 맞이했다.


그날 이후, 나는 밤에 고구마를 먹는 것이 건강에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우연히 듣게 되었다. 나처럼 밤늦게 고구마를 먹고 복부 팽만감을 느꼈다는 경험담을 읽으면서, 이 현상이 단순한 소화불량이 아니었음을 깨달았다. 고구마는 비타민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건강식품이지만, 그 시간대에 먹으면 신진대사와 소화 기능이 저하된 상태에서 제대로 소화되지 않을 수 있다고 했다.


이야기를 들은 후, 나는 고구마가 왜 밤에 먹으면 좋지 않은지 더 깊이 알아보기로 했다. 우리가 아는 고구마는 그 자체로는 건강에 매우 이로운 식품이다. 특히 베타카로틴과 안토시아닌 같은 영양소가 풍부해 암 예방과 항산화 효과가 뛰어나다. 식이섬유도 많아 장 건강에 유익하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이다. 


하지만 문제는 밤에 먹었을 때 발생할 수도 있다고 한다. 밤에는 우리의 신체가 소화를 효율적으로 하지 못하는 시간대라, 고구마에 포함된 당분과 섬유질이 오히려 소화에 부담을 줄 수 있고, 군고구마처럼 익힌 고구마는 혈당을 급격히 상승시킬 수 있어, 특히 당뇨병 환자들에게는 위험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이러한 정보를 접한 후, 나는 내 생활습관을 되돌아보게 되었다. 평소 스트레스를 받거나 야근을 할 때, 간식으로 고구마를 자주 선택했는데, 그 시간이 주로 밤이었다. 나름 건강한 선택이라고 믿고 있었지만, 오히려 내 몸에 해가 될 수 있었다는 것을 알고는 깜짝 놀랐다.


그래서 이제는 고구마를 먹을 때 더 신중해졌다. 먼저, 밤보다는 아침이나 점심 시간대에 고구마를 먹으려고 한다. 그리고 가급적 껍질째 먹으려고 노력한다. 고구마 껍질에는 많은 식이섬유와 항산화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서, 껍질을 함께 섭취하는 것이 훨씬 건강에 좋다는 이야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오븐에 구워서 바삭한 껍질과 함께 먹는 고구마는 맛도 훌륭하고, 영양소 손실도 적어 마음까지 만족시킨다.


또한, 고구마를 먹는 방법도 조금씩 바꾸었다. 예전에는 달콤하고 부드러운 군고구마를 선호했지만, 이제는 생고구마를 잘게 썰어 간식으로 먹기도 한다. 생고구마는 익힌 고구마에 비해 혈당을 덜 올리기 때문에 당뇨 위험도 줄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고구마는 여전히 나에게 최고의 간식 중 하나다. 하지만 나는 이제 그 섭취 방법과 시간을 조금 더 신중히 고민하게 되었다. 단순히 건강식품이라고 해서 언제, 어떻게 먹어도 좋은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배웠기 때문이다. 밤에 먹고 소화가 잘 안 되는 경험을 하며 배운 이 교훈 덕분에, 나는 고구마를 더욱 현명하게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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