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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보 Oct 13. 2024

작가의 여정 DAY 30 시작

나의 시작을 믿어준 사람.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나의 시작을 믿어준 사람.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애타도록 마음에 서둘지 말라
강물 위에 떨어진 불빛처럼
혁혁한 업적을 바라지 말라
개가 울고 종이 울리고 달이 떠도
너는 조금도 당황하지 말라


시 '봄밤' 중에서

<김수영 전집 1> (2003, 2판) / 민음사 / 김수영


--


안녕하세요. 순보 입니다.


시험, 이직, 결혼 등

인생에서 '시작'은 언제나 떨리고, 불안하면서도 설레는 무언가를 품고 있어

서툴고, 또 그렇기에 언제나 기억에 오래 잔상이 남는것 같아요.


저는 '시작'이라는 단어를 떠올리면,

저의 사수셨던 직장에서의 상사분이 가장 먼저 생각납니다.


'프로페셔널이라는 단어를 의인화 하면 저런 느낌일까?'라고 생각될 정도로

섬세하고 날카로운 분이셨습니다.


마음만 앞서는 저에게, 항상 안정감을 가지고 응원해주셨고

때로는 쓴소리로 바르게 지도 해주셨어요.


누군가 나를 믿어주고,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하면

소외감을 느끼거나 외로워지지 않다는 걸 배울 수 있었어요.

비록 '단 한 명'뿐이라고 하더라도.


무언가를 시작할 수 있는 용기는  

내가 앞으로 나아가는 동안 뒤에서  

나를 지켜봐주는 사람이 있다는 믿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합니다.


인생의 다음페이지에서 앞으로 나아가다가 중간쯤 뒤돌아 봤을때

처음과 같은 어른의 얼굴로 잘나아가고 있다고 지켜봐 줄수 있는 사람.

조급한 마음에 달려가다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날 수 있도록

나의 '시작'을 믿어주는, 나의 '끝' 모습을 지켜봐주는 사람.


앞으로 제가 받은 믿음의 크기만큼,  

저 또한 다른이의 시작을 믿음으로 응원하며

지켜봐 줄 수 있는 '어른'으로 성장 하고 싶습니다.  


예전에도, 지금도, 앞으로도  

관심과 믿음으로 저를 지켜봐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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