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숙한 어른의 조건 6. 완벽한 사람은 없음을 아는 힘

Day 13. jack of all trades 무엇이든 잘하는 사람

by 아템포윤 a tempo yoon

더 이상 '영어에 발목 잡혔다' '영어 때문에'라는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

그래서 작심삼일이 되더라도 어쨌든 다시 또 작심삼일을 시도한다는 마음으로 이 글을 쓴다.

매일 아침, 영어 표현 하나를 공부하고 그 표현을 보며 떠오르는 생각을 적은 글이다.





Day 13. jack-of-all-trades. 무엇이든 잘하는 사람.



You know, you're sort of set up and you're put into this system where I think that you're supposed to be a jack-of-all-trades.

그러니까, 일종의 틀에 맞게 준비가 돼서 이 시스템 안에 놓이게 되는데, 이 안에선 뭐든 다 잘해야 한다는 기대를 받게 되죠.


A: Anna can cook, sew, and even build furniture.

Anna는 요리도 하고, 바느질도 하고, 심지어 가구도 만들 줄 알아.

B: She really is a jack-of-all-trades.

그녀는 진짜 팔방미인이지.



A: Jay knows a little bit about everything, but he's not an expert in anything.

Jay는 모든 걸 조금씩 알지만 아무것도 전문가 수준은 아니야.

B: That's why they call him a jack-of-all-trades.

그래서 다재다능하다 말하는 거지.



We need a jack-of-all-trades on this team.

우리 팀엔 뭐든 할 줄 아는 사람이 필요해.


Tom is a jack-of-all-trades, he can fix cars, paint walls, and even bake bread.

Tom은 뭐든 잘하는 사람이야, 자동차도 고치고, 페인트칠도 하고, 심지어 빵도 구울 줄 알아.


A jack of all trades is a master of none.

모든 것을 다 아는 사람은 어느 하나의 전문가도 아니다.




육각형의 사람이라는 말이 유행이다.

외모, 성격, 학벌, 경제력, 집안, 나이 등의 조건을 골고루 갖춘 사람이다.

예전에는 한 두 가지 정도를 보는 경향이 짙었다면,

지금은 모든 조건을 두루두루 평균 이상으로 갖추기를 바란다.



jack of all trades라는 말이 지금은 '팔방미인'을 뜻하지만,

그 말의 유래는 '무엇 하나도 제대로 잘하는 것이 없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었다.



육각형처럼 모든 것을 갖춘 완벽한 사람이 있다고 믿지만,

'완벽한' 사람이라는 것이 있을까.



나는 스스로에 대한 기준이 높은 사람이었다.

내게는 완벽해 보이는 롤모델이 있었다.

그와 비교하면 나는 언제나 부족했다.

그 부족함을 늘 채우고 싶었고, 그 마음은 나를 더욱 채찍질하게 만들었다.



더 나아지려는 마음은 원동력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때때로 그랬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며 점점 깨달았다.

나의 완벽했던 이상향인 롤모델도 사람이었다는 것을.

한 치의 모자람도 없이 더 채울 것도 없는 완벽한 사람이라 생각했던 건 내 어린 마음에서 비롯된 착각이었다는 것을.



완벽한 사람이 있다는 나의 믿음은 오히려 나의 부족함을 환기시켰다.

나의 자존감을 깎는 대신 동경하는 대상에 대한 선망을 만들었다.

그 동경으로 나는 나의 롤모델에게 권위를 부여했고 나도 모르는 새 그에게 굴복하고 말았다.



인간에게 완벽을 바라는 마음은 관계에 있어서도,

나를 대하는 나의 태도와 마음에 있어서도

독이 되었음을 깨달았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완벽한 사람을 찾지 않는다.

오늘보다 조금 더 나아지려 노력하는 사람이 좋다.

나 역시 그런 사람이 되고자 한다.



그렇게 마음을 바꾸자 사람들에 대한 높은 기대로 내 마음이 많이 편안해졌다.

나에 대한 나의 인식도 마찬가지였다.



완벽하지 않은 내 모습에 더 이상 좌절하지 않는다.

부족함을 인지하고 그것을 조금씩 채워나가는 즐거움에 집중한다.

그러자 나를 더 아껴주고 사랑하게 되었다.




jack-of-all-trades.

무엇이든 잘하는 사람.

무엇이든 완벽하게 잘하는 내가 되려는 마음은

때때로 나를 갉아먹는 독이 된다.

나는 차라리 모자란 나를 있는 그대로 알고 사랑하며

그 부분을 조금씩 채워나가는

무엇이든 배우는 사람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