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하는 온라인 수업이 시작되었다.
나는 노트북 화면 앞에서 환하게 웃으며 학생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세요, 여러분! 오늘도 잘 지냈어요?"
학생들은 하나둘씩 화면에 나타났다. 리우, 메이, 위안, 샤오밍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수업을 기다리고 있었다.
오늘의 주제는 '이사'였다.
마침내게도 딱 맞는 주제였기에 수업을 준비하는 동안 여러 생각이 들었다.
"자, 여러분. 혹시 한국 사람들이 이사할 때 어떤 특별한 풍습이나 관습이 있는지 아는 사람 있나요?"
리우가 손을 들며 말했다.
"음... 떡을 나눠주는 거요?"
"맞아요! 이사할 때 이웃들에게 떡을 나눠주는 건 좋은 인상을 남기기 위해서죠. 이외에도 이사를 가기 전에 먼저 해야 하는 것들이 있죠. 집을 깨끗이 청소하거나, 짐을 미리 포장하는 것처럼요."
나는 한국에서 이사를 할 때 행운을 기원하며 '소금을 뿌리거나' '비를 피하는 것' '손 없는 날''소주 버리기'
같은 다양한 풍습을 설명했다.
그러다 문득 학생들에게 내 상황을 이야기하게 되었다.
"사실, 저도 지금 이사를 준비하고 있어요. 지금 있는 집에서 방을 빼야 해서 다른 곳으로 옮기게 되었어요."
위안이 호기심 어린 눈으로 물었다. "선생님, 어디로 가세요?"
"멀리 가진 않지만, 짐이 많아서 이사하는 게 쉽지 않네요. 또 이사 비용도 꽤 들어서 고민하고 있어요."
메이가 갑자기 채팅창에 메시지를 남겼다.
"선생님, 그럼 우리가 도와줄게요!"
"네? 정말요?"
리우도 웃으며 대답했다. "네, 선생님! 저희도 힘을 보태면 좋잖아요."
예상치 못한 제안에 나는 잠시 당황했지만, 학생들의 진심 어린 마음이 전해져 고맙기만 했다.
며칠 후, 나는 이사를 위해 학생들과 함께 모였다. 약속한 날, 메이, 리우, 위안, 샤오밍이 모두 짐을 옮기기 위해 모였다.
"엘리베이터가 없는 6층이라니... 정말 힘들겠네요." 리우가 웃으며 말했다.
"그러게. 선생님, 이거 정말 많이 힘들겠어요." 샤오밍도 걱정스러운 표정이었다.
"그래도 여러분이 도와줘서 정말 든든해요. 고마워요."
우리는 작은 트럭을 빌려 짐을 하나하나 옮기기 시작했다. 무거운 짐들을 계단으로 나르는 건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다.
특히 메이는 다소간 힘들어하는 듯 보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짐을 들고 올라왔다.
"이거 진짜 운동이네요! 허리 부러질 것 같아요!" 메이가 농담을 던지며 웃음을 터뜨렸다.
위안은 묵묵히 짐을 들어 나르면서도, 언제나처럼 진지한 표정이었다. "선생님, 힘들면 쉬어가면서 하세요."
학생들이 함께 해주는 덕분에 나는 큰 힘이 되었다.
이사가 끝난 후, 나는 학생들을 데리고 근처 훠궈집으로 향했다.
"오늘 정말 고마웠어요. 여러분 덕분에 이사를 무사히 마칠 수 있었어요. 오늘은 제가 훠궈를 쏩니다!"
"우와! 감사합니다, 선생님!" 메이는 기뻐하며 양손을 흔들었다.
훠궈집에 도착해 음식을 주문하고, 학생들과 함께 음식을 나눠 먹었다. 분위기는 화기애애했다.
"근데 선생님, 예전에 식당에서 뭔가 큰 실수를 하셨다면서요?" 리우가 장난스러운 표정으로 물었다.
나는 어색하게 웃으며 대답했다. "아, 그 얘기요? 예전에 식당에서 할머니를 '미녀'라고 불렀다가 모두가 얼어붙었죠. 그때 정말 당황했어요."
학생들은 폭소를 터뜨렸다. 메이는 웃음이 멈추지 않는 듯 눈물을 글썽였다.
"선생님, 그런 실수도 하시는구나! 정말 재미있어요."
나는 머쓱하게 웃으며 말했다. "맞아요. 그래도 여러분 덕분에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요."
그날 저녁, 집으로 돌아온 나는 깊은 피로감에 눕자마자 잠이 들었다. 하지만 마음은 가벼웠다. 씨씨와의 이별로 힘들었던 마음이 조금씩 치유되는 것 같았다.
그리고 나는 학생들과 함께 새로운 방에서 새로운 시작을 할 준비가 되었다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