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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치옹 Oct 17. 2024

1. [경제적 자유를 위한 선언문]

경제적 자유, fire족,

오늘 회사에서 강제로 회식자리에 끌려가 술시중을 하며 다시 한번 느꼈다.


나는 경제적 자유[Financial Freedom]를 반드시 이루어 내야 하는 사람이다.


정말 원하지 않는 회식에 끌려가 좋아하지도 않는 술을 억지로 먹으며 개인시간을 뺏길 때마다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화가 치밀어 오른다.


왜 나는 저 사람의 억압에 한마디도 못 하는가?


저 논리조차 없는 가스라이팅을 그냥 웃으며 다 이해한다는 듯 실실 넘겨야 하는 내 모습에 절로 구역질이 나온다.


마음 같아서는 멱살이라도 잡고 싸우고 싶지만 그랬다가는 선배와 친한 모든 사람에게 좋지 않은 소문이 돌게 될 것이며, 타 지역으로 전보되어 가족들과 눈물의 생이별을 할지 모른다.


승진이 안 되는 것은 전혀 문제가 없고, 관심도 없지만 거주지역은 중요한 문제다.


이제 막 기어 다니는 쌍둥이 아들 둘을 키워야 하는 내가 타 지역에 발령받으면 와이프 혼자 평일에 아들 둘 혼자만 하는 육아를 하게 될 것이고, 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나에게 올 것이며, 우리 가정의 행복지수는 바닥을 칠 것이다.


물론, 미래가 극단적으로 흘러가지 않을 수도 있지만 애초에 이런 리스크를 회사 다니는 기간 동안 내내 걱정해야 한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는 극심한 스트레스를 가져온다.


따라서, 가장으로서 가정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내 자존감을 위해 스트레스 지수를 낮춰 장수하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경제적 자유를 이뤄서 퇴사할 것이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어내고 내 소중한 시간을 내 의지로 분배할 것이고, 마음에 꺼려지는 인간과는 상종도 하지 않을 것이다. 생각만 해도 얼마나 통쾌한가!


좋은 사람들과 교감할 시간도 부족한데 왜 내가 인간 같지 않은 궁상들과 상종해야 하는가! 이게 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내가 경제적 힘이 없으니 자본주의에서 싫어도 내 시간을 팔아 타인의 부림을 받아야 하는 것이다.


남이 주는 돈을 받아먹고살려고 하니 문제가 심각하다!


다시 한번 다짐하자! 나는 경제적 자유를 이뤄야겠다. 그리고 퇴사할 것이다!


나는 경제적 자유를 불로소득의 크기가 나의 노동소득을 넘어섰을 때 이루어졌다고 생각한다.


내 노동소득은 월 350만원이다.


많은 돈은 아니지만 맞벌이 부부라 저 정도만 벌어와도 욕은 안 먹는다!


내가 그만두고 집안일을 더 하면 오히려 와이프는 행복할 것이다!


그러니 내 목표는 월 350만원을 불로소득을 통해서 얻는 것이고 이후에는 물가가 상승하는 것만큼의 상승률을 보여주어야 할 것이다.


한 번에 350만원을 목표로 달린다면 중간에 재미없을 테니 나름 체계적으로 단계를 나눠보았다.


1단계 월 10만원(커피 한 잔의 자유)

ㅡ 커피한잔은 매일 먹을 수 있겠다!(저가커피 기준)

2단계 월 30만원(용돈의 자유)

ㅡ 용돈정도는 커버 가능할 것 같다!

3단계 월 50만원(공과금의 자유)

  - 공과금도 납부 가능하겠다.

4단계 월 100만원(생활비의 자유)

 - 아껴쓴다면 생활비를 커버할 수 있겠다.

5단계 월 200만원(잉여현금의 자유)

 - 잉여현금이 발생해 재투자도 가능하겠다.

6단계 월 350만원(경제적 자유)

 - 목표로 하는 경제적 자유에 도달했다. 퇴직여부는 스스로 판단할 것! 단, 주도적으로 삶을 살아갈 것

7단계 월 500만원(시간의 자유)

 - 삶을 주도적으로 살고 내 시간을 내가 원하는데로 잘 쓰고 있어야한다. 아니라면 반성할 것

8단계 월 1,000만원(부의 자유)

- 더이상 더 많은 현금을 만드는 과정에 단계를 나눌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기록하되 돈에 메몰되지 않는다.


내가 어느 단계까지 갈 수 있을지는 모르지만 6단계까지는 어떻게든 이루고 말 것이다. 진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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