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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Oct 13. 2024

닥쳐오면 마주한다.

피하면 언젠가 돌아온다.

깜짝 선물을 주시네요~

면회 불가능이라셨는데 간호사님이 어머니를 잠시 만나게 하셨어요.

아직 섬망 증상이 있지만 눈에 생기가 생겼습니다.

이곳에 있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시고 단기기억이 없을 수도 있고 나중에 기억날 수도 있고요.

본인의 모습을 너무 당황스러워하셔요.

잘 버텨줘서 고맙고 잘 회복하자 얘기하고 하나님께서 주신 마음으로 기도했고 어머니는 아멘 하십니다.

안정된 문이 열렸다면 안정된 길로 잘 인도되길 기도합니다.

면회는 안됩니다.

월요일 병원을 옮기면 면회가 가능합니다.

병원 측에 병원비에 대하여 도움받을 방법을 요청드렸습니다.

거의 읍소입니다.

월요일 오전에 병원비에 관하여 솔루션이 가능하단 이야기를 들을 수 있기를 바라고 바랍니다.

‘세브란스 병원 창립자는 힘이 있을까요?

힘이 있으면 이 솔루션을 가능하게 연결이 될까요?

주님은 방법을 잘 아실 텐데 저는 몰라도요.

도움을 청하는 마음에 여기까지 질문합니다.


좀 더 나아진 어머니와의 깜짝 만남을 마치고 물품을 전달하고 필요서류 신청을 하고 이제 병원을 나옵니다.

음.. 어디를 가야 할지.

기차. 버스 매진되는 날이라서 서울로 가는 버스가 12시 이후인데.

가봅시다.

학교

버스 타기까지 시간이 남아서 학교에 다녀왔다. 강산이 바뀐다는 말이 이런 거구나 싶다. 이렇게 작았었나.. 이렇게 길이 아담했었나.. 몇몇 건물은 그대로인데 사용처는 바뀌고 건물들도 많이 생기고

친구 집에서 쉬었던 집은 사라지고

터미널 위치도 바뀌고 입구도 바뀌고

길을 모르겠네. 시간 잘 보냈다. 버스터미널로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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