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단 이후, 6개월만에 첫 승급 시험
벼락치기라 더욱 아쉬웠던 승급 시험
승단 이후로 나의 태권도 수련은 1주일에 1번 가면 잘 가는 정도.
하반기가 되면서 배우는 것들이 생김 + 고정 야근 요일이 생기면서
승급 시험 날짜를 맞추기 어렵기도 했다.
보통 1주일에 2~3번 수련을 간다고 할 때
2달에 한 번씩 승급을 했었다.
그걸 고려하면 이미 승급 시험을 보긴 했어야 했는데
자신이 없어서 미루고 미루다, 승급 시험을 보신다는 분들에 탑승해서 신청을 했다.
한 번 정도 더 연습을 하고 시험을 볼 거라 생각했는데,
일정 조율을 하면서 바로 다음에 시험을 치신다는 사범님의 말씀...!
망했다,고 생각했지만 하기로 했으니까. 할 수 있는 데까지는 해서 시험을 봤다.
어른이 되면서 이렇게 시험을 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아 그런 것일까.
관장님의 진지한 눈빛 때문일까. 다른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마음 때문일까.
늘 시험을 볼 때에는 긴장이 된다.
내가 다니는 태권도장에서는 1-2단과 3-4단을 나누어 교육 과정을 짠다.
그러다 보니 3단이 되고 나서는 해야 할 발차기나 겨루기 스텝도 어려워져서 쉽지는 않았다.
발차기도 내 맘에 들지 않았고...!
하지만 중요한 것은 우선 내가 했다는 것이다.
관장님께서는 내 품새에 기세가 있다고 칭찬해 주셨다.
그리고 사범님께서는 내가 격파를 잘 할 수 있도록 끝까지 격려해 주셨다.
내 허리를 생각해주시는, 그리고 나의 상황을 이해해 주시는
관장님과 사범님들 덕에 계속 태권도를 할 수 있는 것 같다.
이번 심사를 보면서 '아, 난 태권도 계속 하고 싶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거면 되지 않을까. ㅎㅎ
첫 태백으로 심사 보기!
잘못 깬 나의 송판...너무 아쉬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