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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승하 Oct 24. 2024

얼짱 각도만을 고집하는 나에게

안도현,『안도현의 발견』, 한겨레출판, 2014, p40

옆모습이라는 말, 얼마나 좋은가. 앞모습만 사랑하지 말고 옆모습도 사랑할 일이다. 앞모습과 뒷모습이 그렇게 반반씩 들어앉아 있는 옆모습. 당신하고 나하고는 옆모습을 단 하루라도 오랫동안 바라보자. 사나흘이라도 바라보자.

옆모습 中


유행하는 연애프로그램만 봐도, 사람이 가장 자연스러울 때  가장 매력적이게 보인다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는데, 진정 사랑하는 사람의 앞에서는 왜 이렇게 '척'하게 되는 걸까? 뒷모습도 아니고 옆모습조차 보여주기 서툴렀던 나에게 찾아왔던 글. 그래.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면 서로에게 보여주는 모습은 옆모습이 되는 거지. 더 나은 사랑을 하고 싶은 마음을 가진 누군가라면 무릎을 치게 되는 글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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