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를 보면 무궁화가 생각나(2)
인생은 아무리 계획을 하고 노력을 해도 가끔씩 전혀 예기치 않은 상황으로 우리를 데려다 놓곤 한다.
그래서 인생은 알 수 없고 정답이 없다고 하는 것 같다.
그런 일이 내게도 생겼고,
그런 일이 임신과 결혼이었고,
계획하지 않은 상황에 직면하고 갑자기 여러 일들이 진행되면서 정신없이 주어진 형식들을 수행하느라 몸과 마음이 바빴다.
이제 마음의 여유가 생겨 내게 찾아온,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아기를 위해 육아일기를 쓰기 시작했다.
태어난 지 34년 만에,
34년 전에 썼던 아날로그 일기를 디지털로 재현해 다 커서 어른이 된 딸에게 엄마의 사랑을 디지털로 선물해 주고 싶은 마음으로 그 첫 페이지를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