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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랑 실장 Nov 02. 2024

챗GPT와의 5문장 대국 2. 부모

부모님, 물려받은 것

[나, 인간]

" 다리 밑에서 주워왔다. 진짜 부모님 찾으러 가야지?"라는 멘트를 던진 뒤 속상해진 나의 눈물파티를 기대하는 어른들의 표정은 지금 생각하면 도파민으로 가득했다. 속아 드릴까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그러기엔 너무나도 아빠랑 똑같이 생겼는데 어른들은 치밀하지 못하다.


그런데 이제 "엄마랑 어떻게 그렇게 닮았냐"는 말을 듣는다. 세월을 입어갈수록 아빠 측인 내가 문득 엄마 같다. 너무 이해하고 싶고 사랑받고 싶어서 힘들었던 나는 그냥 엄마가 되는 게 쉬웠던 걸까?


[챗GPT, AI]

어머니의 눈빛 속에서 잔잔한 강물이 흐른다. 아버지의 손끝에 남아 있던 흙냄새가 내 손에 스며든다. 그들의 시간은 내 마음에 작은 흔적을 남기고 지나간다. 나는 그들이 남긴 기쁨과 아픔을 조용히 받아들인다. 그렇게 그들이 걸었던 길 위에 내 걸음을 더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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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챗GPT가 이런 방향의 글을 쓸 줄은 몰랐다. 일부러 1차원 적인 '외모적 닮음'을 소재로 삼아보았는데 짐짓 챗GPT가 너무 유치할까 걱정했던 것은 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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