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플 때 고통스럽다.
근데 그 아픔을 환영한 적은 없다.
‘왔냐? 또 왔냐? 어휴 지겨워 나는 너 싫은데..‘
길을 걷다가 배에 통증을 느끼면
자세가 구부러진다.
통증 왔네.. 어 왔냐? 구부러진 자세를 좀 바르게 펴볼까?
아파도 고
통증은 왔다 갔고
집에 잘 도착했다.
허벅지가 터질 듯이 달릴 때
자유를 느낀다.
고통이 없어야 행복할 거 같다는 환상에서 벗어나는 중이다.
잘 달리다가 내장에 통증이 느껴진다.
아픔에 집중할 건가
아픔이 있어도 그냥 달릴 것인가
내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