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다음 생에 내 딸로 태어날래요?

by 온리

엄마

오늘 하루 어땠어요?

저는 오전에 독서지도사 심화과정 수업을 듣고 왔어요.

마포구에서 하는 거라 집에서 거리가 멀지만 그래도 배워두면 좋을 것 같아서 신청했어요.

수업날 아침이 되면 갈등도 조금 느껴요. 운전해서 가는 길이 꽤 고단하거든요.

가는 길이 공사길이어서 차도 많이 막히고 복잡해요.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니 버스를 한번 타고, 지하철은 두 번을 갈아타야 하더라고요.

일주일에 한 번이니 열심히 다녀볼게요.

심화과정 첫 수업날이라 자기소개를 하는데 조금 떨렸어요.

나를 소개할 말들이 뭐가 있을까 고민이 되었는데 그래도 편안히 말했던 것 같아요.

무언가를 배울 때마다 우리 엄마도 이걸 배웠으면 어땠을까 생각해요.

나만 누려서 미안해요.

우리 엄마가 공부를 했다면 대통령도 했을 텐데..

엄마가 소녀 시절이었을 때 꿈이 뭐였어요?

엄마는 내가 아는 사람 중에 제일 호기심이 많으신 분이에요.

그 모든 궁금증이 해결되었다면 엄마는 진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썼을 거예요.

엄마는 진짜 대단한 사람이에요.


엄마

엄마에게 글을 쓰기로 결심한 후

마음속으로 한 줄씩 생겨나는 문장이 많아져서

하루가, 그 순간이 참 소중해요.

어떤 때는 문장이 만들어지기도 전에 눈물이 만들어져요.

왜 그럴까요?

어쩌면 엄마를 생각하면 고이는 눈물의 의미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서 글을 쓰게 된 건지도 몰라요.


엄마

다음 생에 내 딸로 태어날래요?

이번 생엔 제가 엄마한테 받은 게 많으니

다음 생에는 제가 엄마한테 오로시 정성을 쏟을 수 있는 관계가 되면 좋겠어요.

봉순아, 아이고 이쁜 내 새끼. 다정하게 말해주고 싶어요.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