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ignal detection theory
1. 모든 센서는 진짜신호(signal)와 가짜신호(noise)를 구분해야 합니다
터치 스크린을 사용할 때 터치가 잘 안 먹을 때가 있습니다. 나는 분명히 터치했는데 신호 전달이 되지 않습니다. 왜 이렇게 설계했을까? 그것은 의도하지 않았던 가짜신호를 인식하지 않도록 민감도를 낮추어 놓은 것입니다. 그럼 어느 정도가 적절할까요? 그것을 통계적으로 결정하기 위해서 만든 것이 신호탐지이론 (signal detection theory)입니다.
2. 민감도, 특이도, 정확도라는 용어를 사용합니다.
진짜 신호를 진짜 신호로 받아들이는 정도를 민감도 (sensitivity), 가짜 신호를 가짜신호로 인식하고 받아들이지 않는 정도를 특이도 (specificity)라고 합니다. 두 개를 통계적으로 평균한 것이 우리가 아는 정확도(accuracy) 입니다.
그래서 모든 센서는 정확도를 높여야 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스마트워치에 있는 만보기 센서는 진짜 걸을 때와 손만 흔들었을 때를 구분합니다. 즉, 정확도를 높여 놓았습니다.
3. 이 세상 모든 센서는 Type I error와 Type II error를 줄이는 게 목표입니다.
센서의 정확도는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동작센서가 있는 현관 불이 잘 안 켜지면(Type II error) 짜증 납니다. 반대로, 현관 옆을 지나치기만 하는데 자꾸 켜져도(Type I error) 짜증 납니다.
Type I error는 가짜를 진짜로 오인하는 경우 (1-specificity), Type II error는 진짜를 가짜로 오인하는 경우 (1-sensitivity)를 말합니다.
센서를 가진 제품을 디자인하는 사람은 어느 정도의 정확도를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지, 어떤 error는 절대 있어서는 안 되는지를 이해하고 센서를 설계해야 합니다.
Signal detection theory는 레이다 탐지기술을 발전시키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적기의 공습을 탐지하지 못하면(miss) 치명적이기 때문에 민감도가 중요하고, 잘못된 경보(false alarm)는 비용과 신호의 불신을 초래하기 때문에 특이도가 중요합니다. 이런 이유로 만들어진 이론이지만, 지금은 웨어러블 디바이스를 포함한 다양한 서비스와 제품에 활용됩니다. UX디자이너가 signal detection theory를 이해하고 설계하면, 사용자에게 더 정교하게 안전하고 만족한 경험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