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nservative vs. Liberal decision making
1. 나의 DNA가 가지고 있는 의사결정 성향은?
우리는 매일매일 새로운 정보를 얻습니다. 그리고 그 정보에 대해 판단합니다. 새로운 투자정보를 얻게 되면, 수익을 생각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든가, 발생할 손실을 우려해서 의심하고 무시해 버립니다. 이러한 두 가지 성향은 학습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우리 DNA 속에 있습니다. 투자 수익을 먼저 생각한다면 liberal 한 성향, 투자 위험을 먼저 생각한다면 conservative 한 성향이라고 부릅니다.
2. Conservative (엄격한, 보수적인)와 Liberal (수용적인, 진보적인)의 함정
이전 회차에 언급한 신호탐지이론 (signal detection theory)을 적용하면 각각의 장단점이 보입니다. Conservative의 경우, 웬만한 정보는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즉, hit (진짜를 진짜로 판단) 확률은 떨어지지만, false alarm (가짜를 진짜로 잘못 판단) 확률은 줄어듭니다. 비유하면, 사기꾼에게 당할 일은 적지만, 진정한 친구를 놓칠 수 있습니다. 한편, liberal 한 경우, 웬만한 정보는 사실로 받아들입니다. 즉, hit (진짜를 진짜로 판단) 확률은 높아지지만, false alarm (가짜를 진짜로 잘못 판단)의 확률도 같이 높아집니다. 비유하면, 주변에 친구들이 많지만, 누가 진정한 친구인지 알 수 없습니다. 어느 것이 우리 삶에 더 유리할까요?
3. 나의 성향이 만들어 내는 일상의 경험: 위험 감수형 (risk taking) vs. 위험 회피형(risk avoiding)
Liberal 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용자는 위험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것을 즐깁니다. Risk taking을 즐깁니다.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을 경험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습니다. 반대로 conservative 한 의사결정을 하는 사용자는 어떤 risk도 피하려고 합니다. 새로운 서비스나 제품이 가져올 수 있는 불편함이나 실패를 피하려고 합니다. 그래서 절대로 우선구매를 하지 않습니다. 결국, 나의 의사결정 DNA는 서비스나 제품에 대한 나의 태도를 결정하고, 이와 유사한 나의 일상 전반의 경험의 내용을 결정합니다.
원시시대부터 인류는 식량을 보존하고 (risk avoiding),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서는 (risk taking) 일을 계속해왔습니다. 이런 상반된 두 가지 성향은 인류가 집합적으로 생존하고 발전하는데 기여했습니다. 이 두 가지는 우리 사회가 균형 있게 성장하는 데 필수적 요소입니다. 그래서 서로 다른 성향은 동의가 되지 않아도 존중해야 합니다.
UX 디자이너는 이러한 개인의 성향을 이해하고 서비스나 제품을 디자인해야 합니다. 이런 개인의 성향은 종종 사회 분위기의 영향을 받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경제가 안 좋으면, 사람들은 무언가를 보수적으로 지켜내려 하고, risk avoiding 성향이 강해집니다. 한편, 경제 상황이 좋아지면, 사람들은 새로운 것에 도전하려 하고, risk taking 경향이 강해집니다.
UX 디자이너는 target 사용자의 DNA 성향과 사회 경제적 상황과의 상호작용을 관찰하고 파악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사용자가 선호하는 서비스와 제품을 예측할 수 있습니다. UX 디자이너가 만족한 경험을 제공하는 방법 중 하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