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ttom-up vs. Top-down processing
1. 단순한 뇌의 생각회로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생각회로, 논리회로는 둘 중 하나입니다. 정보를 하나하나 찾아가면서 결론에 이르는 bottom-up processing과, 최소한의 초기 정보를 힌트 삼아 직관적인 결론에 다다르는 top-down processing이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에서는 이 두 가지를 혼용해서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사람을 만날 때, 첫인상만으로 1차적인 판단을 합니다 (top-down). 그 후에 그 사람의 배경과 직장, 가족등에 대해 알아가면서 (bottom-up) 사람에 대한 판단을 확정하거나 수정합니다.
2. MBTI의 N형과 S형을 결정하는 요인
직관형인 사람 (S형)은 top-down processing을 선호합니다. 통찰력이 뛰어난 N형은 순발력과 위기 대처능력이 뛰어납니다. 사실형인 사람(S형)은 bottom-up processing을 선호합니다. 냉철한 데이터 분석가인 S형은 웬만하면 실수를 하지 않습니다. N형과 S형은 상호보완적입니다. 완벽한 두뇌는 이 두 가지를 다 잘해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인간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친 뇌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서로 도와가며 살아야 합니다. 집단지성이 개인 지성보다 뛰어난 이유이기도 합니다.
3. Storytelling의 비법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곳에서는 top-down과 bottom-up processing을 주거니 받거니 교차해서 사용합니다. 추리소설의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첫 사건의 장면은 사람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top-down). 그리고 다양한 배경, 사건, 분위기를 디테일하게 제공하면서 궁금증을 하나씩 풀어 나갑니다 (bottom-up). 다시 스토리의 반전을 통해 상상치 못한 결말을 상상하고 기대하게 만들고 (top-down), 사건의 진실이 파헤쳐지면서 스토리는 결말을 향해갑니다 (bottom-up). 이렇게 두 가지 생각회로를 교차시키는 방식은 이야기 책뿐 아니라, 논문이나 기사에도 적용됩니다. 흥미롭게도, 스토리텔링은 생각회로의 성향과 무관하게 모든 사람이 좋아합니다.
UX 디자이너는 bottom-up과 top-down processing 중 어느 방식이 정보전달에 효과적인지를 판단해야 합니다. 빠른 직관적 결정이 필요한 상황인지, 단계적으로 실수 없이 이해를 하는 것이 중요한 지에 따라 정보 시각화 (visualization) 전략이 달라집니다.
한편, 스토리텔링이 필요한 서비스디자인의 경우에는 bottom-up processing과 top-down processing을 교차해서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가지 생각회로를 섞어서 사용하면 지루한 정보처리도 재미있어집니다. 인지적 즐거움 (cognitive pleasure) 즉, 만족한 경험을 하게 하는 방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