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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주머니

by 이종열

《복주머니》


찬물로 세수한 설날 아침에

활짝 복주머니가 열린다

맛나와 메추라기로 내리는

하늘복은 잘 받아 함께 먹어야 한다

초가지붕 흥부네 대박처럼 하나씩

열릴 때마다 복은 쏟아져 나온다

천복 크루즈로 복 받는 당신,

부디 복주머니 청사년 되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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