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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 창의적 사고를 위한 실천 사례 III

가족 여행: 추억을 넘어 교육으로

by 재클린


가족과 함께하는 여행은 단순한 휴식을 넘어, 가족 간의 유대감을 깊게 하고 아이에게 새로운 세상을 경험하게 해주는 특별한 기회이다. 폴리매스 교육은 다양한 경험을 통해 아이의 창의적 사고를 발달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행 계획 단계부터 아이의 의견을 존중하고, 왜 특정 장소에 가고 싶은지 함께 이야기해 보는 시간을 통해 아이들은 사고의 폭을 넓히고 자신감을 키울 수 있다. 이를 기반으로, 가정에서 쉽게 실천할 수 있는 가기 전, 여행 중, 다녀와서의 세 가지 단계별 활동을 소개한다.


1. 여행 전


여행 가이드 역할 놀이


여행지를 선정하는 과정을 단순한 계획 수립이 아니라 아이의 상상력과 주도성을 키우는 활동으로 만들어보자. 아이에게 가족 여행의 ‘가이드’ 역할을 맡겨보면, 아이는 자신만의 아이디어로 여행지를 소개하며 창의적 사고를 발휘할 기회를 갖게 된다.


활동 방법


가. 여행지 조사

예산과 일정에 맞는 후보 지역을 함께 선정하고, 관련 사진이나 영상을 찾아본다. 이때, 아이가 가장 흥미를 느끼는 지역을 선택하도록 유도한다.


나. 여행지 소개

아이가 선택한 여행지를 가족에게 직접 소개하는 역할을 맡긴다.

스토리 구성을 돕기 위해 아이와 함께 여행지의 특징(음식, 풍경, 문화)을 이야기하고, 이를 그림으로 표현해 본다.


다. 질문 유도하기

부모는 아이가 설명을 원활하게 마칠 수 있도록 간단한 단어를 도와주고, 설명 후에 다음과 같은 질문으로 상상력을 자극한다.


“이곳에서는 어떤 특별한 동물이나 풍경을 볼 수 있을까?”

“여기서 가장 신나는 체험은 무엇일까?”


연관 팁


아이가 여행지 선정 과정에서 제안한 특징과 이유를 이야기하게 하여 아이의 의견이 실제 여행 계획에 반영되도록 한다. 아이가 제안한 장소를 선택하거나 부분적으로 반영하면, 아이는 자신의 의견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껴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결과


아이들은 이 활동을 통해 상상력과 호기심을 발휘하여 자신만의 스토리를 만들어본다. 여행지에 대한 구체적인 흥미를 느끼게 되고, 여행의 기대감 또한 높아진다. 또한, 가족 내에서 의견을 공유하고 반영하는 경험은 아이의 자신감을 키우고 가족 간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된다.


2. 여행 중


관찰하고 탐구하다


여행지에서의 독특한 환경과 문화는 아이에게 새로운 시각을 열어줄 기회다. 이 활동에서는 여행지의 일상과 다른 점을 탐구하며, 발견한 요소들을 활용해 즉석에서 창의적인 예술 작품을 만들어본다. 아이는 관찰력과 창의적 사고를 동시에 키우며,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느낄 수 있다.


활동 방법


가. 차이점 탐구하기

여행지에서 주변을 관찰하며 아이가 일상과 다른 점을 찾아보도록 한다.



“이곳의 건물은 우리가 사는 곳과 어떻게 다를까?”

“이곳의 색깔은 어떤 기분이 들게 할까?”

“여기에서 볼 수 있는 동물이나 식물은 무엇이 다를까?”


이 같은 질문들을 통해 아이가 발견한 차이점에 대해 이야기하며, 각 요소의 의미나 느낌을 상상해 볼 수 있다.


나. 즉석 예술 작품 만들기

아이가 관찰한 것들을 기반으로 주변에서 찾은 자연 재료를 활용해 작은 예술 작품을 만들어본다.

준비물: 돌멩이, 나뭇잎, 모래, 꽃잎 등 자연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들


(예)

나뭇잎으로 만든 동물 모양

돌멩이를 쌓아 올려 여행지의 랜드마크를 본뜬 조형물

모래 위에 그린 독창적인 무늬


다. 이야기로 확장하기


작품을 완성한 후, 그와 관련된 이야기를 만들어본다.


“이 돌로 만든 작품은 어떤 친구의 집일까?”

“이 나뭇잎 동물은 어떤 모험을 할까?”


연관 팁


부모도 함께 참여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어보고, 서로의 작품을 칭찬하며 아이의 자신감을 북돋아준다. 만든 작품을 사진으로 남기거나 동영상으로 기록하면 아이는 창작 과정에 대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다.

결과


이 활동은 아이가 여행지의 독특한 요소를 관찰하며 차이를 인지하고, 이를 창의적으로 표현해 보는 과정을 통해 관찰력과 분석력을 키워준다. 또한, 자연 재료로 창작하며 새로운 가치와 아름다움을 발견하는 경험을 하게 된다.

3. 여행 후


여행 이야기 연결하기


여행이 끝난 후, 경험을 되돌아보고 창의적으로 확장하는 활동은 아이에게 중요한 학습과 즐거움을 제공한다. 여행 중의 추억을 정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해 보는 시간을 통해 아이는 사고력과 표현력을 더욱 키울 수 있다.

활동 방법


가. 여행 이야기 기록하기

아이와 함께 여행 중의 경험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며 추억을 되돌아본다.

준비물: 공책, 색연필, 여행 중 찍은 사진 프린트


“만약 우리가 이곳에 다시 간다면 어떤 걸 해보고 싶어?”

“다른 행성에서 온 친구가 이곳을 방문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


질문을 통해 부모는 아이가 경험을 떠올리며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를 완성하도록 돕는다.

나. 가족 전시회 열기

여행에서 가져온 추억의 물건(자연물, 작품, 사진 등)을 활용해 집에서 작은 전시회를 꾸민다.

전시 테마: “우리 가족의 특별한 여행 이야기”


각 가족 구성원이 여행에서 느꼈던 점을 이야기하며, 함께 웃고 감동을 나눈다.

연관 팁


아이가 기록한 이야기와 그림을 한 권의 여행 책으로 만들어주면, 아이는 자신의 경험을 특별하게 기억할 수 있다. 또, 전시회에서 아이의 작품과 이야기를 가족 모두가 칭찬해 주며 자신감을 키워준다.

결과


이 활동은 여행의 경험을 단순한 추억에 그치지 않고, 창의적 사고와 표현력을 발달시키는 과정으로 연결해 준다. 아이는 여행 중의 감정과 배움을 되돌아보며 자신의 이야기를 구성하고, 이를 통해 사고의 깊이를 더할 수 있다.

또한, 다음 여행을 상상하며 아이는 새로운 도전을 계획하고 기대감을 가지게 된다. 가족과의 소통과 유대감을 강화하는 동시에, 아이의 창의적 성장을 돕는 완벽한 마무리가 될 것이다.




여행은 그 자체로 훌륭한 배움의 장이다. 가기 전 상상력을 자극하고, 여행 중에는 호기심과 관찰력을 확장하며, 여행 후에는 창의적 연결로 마무리할 때, 아이는 다양한 사고의 씨앗을 키울 수 있다. 여기서 부모의 역할은 아이의 이야기에 공감하며 질문과 대화를 통해 풍부한 경험을 만들어 줄 수 있다. 여행이라는 특별한 시간을 통해 창의적 사고를 심어주는 이 과정은 아이의 평생 학습과 호기심의 토대를 마련하는 멋진 기회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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