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벽돌 위,
비에 젖은 작은 풀잎 하나가
끝내 꺾이지 않고 서 있었어.
쏟아지는 빗속에서도
버티듯 푸르게 빛나던 모습이
내 마음 같았지.
모두 흩어질 듯 흔들리면서도
사라지지 않는 그 순간.
아마 그날의 장마는
끝이 아니라
다시 살아내야 한다는 신호였을 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