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출문제 변형 공식

by 필제

그러던 중 방학이 찾아왔고, 난 부모님과 학원 문제로 실랑이를 벌여야 했다.

부모님의 의견은 이거였다. 이제 중학교 2학년이 되었으니 학원에 가야 한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부모님과 생각이 달랐다. 어렸을 적부터 한결같은 내 꿈은 화가가 되는 것이었다. 꿈을 이루면 무언가 성취가 이뤄질 것 같았다. 그래서 열심히 그림을 그리는데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그런데 그림연습도 부족한 마당에 학원이라니? 말도 안 되는 소리였다. 수학을 살면서 얼마나 배운다고?

부모님은 화가가 되고자 하는 나의 꿈을 응원해 주시지 못했다. 그림이나 그릴 시간에 수학공부나 배우라는 것이었다. 부모님, 그러니까 우리 아버지 어머니는 그림이란 예술작품으로 돈을 버는 직업은, ai가 대체되어 사라질 직업이며, 돈을 벌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거기다 그림 따위 배워서 뭣에 쓰냐며 화를 내기도 했다. 그럴 바엔 지식이나 늘리라고 했다. 그게 훨씬 더 교양 있어 보인다는 것이었다.

나는 ai에게 대체될 미래는 전무후무하며, 돈을 못 벌더라도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거기에다 그림을 배워서 돈을 벌 방법은 굉장히 많으며, 지식이 많은 것이 교양 있어 보이게 하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12일 4시간의 노력 끝에야, 쉴 틈 없는 설득이 먹혀들어간 것인지 부모님은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였다. 대신에 그림 연습이나 열심히 하라고 말했다.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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