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의 큰 그림?
뉴럴링크든 뭐든 BCI는 초지능을 달성하는데 촉매제 역할을 해서 AI 혁명을 일으키는 데에 중요한 키를 제공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이 나오면서 AI는 기하급수적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것이든지 한계점이 존재하듯 현재의 인공지능도 한계점이 분명 존재합니다. 흔히들 말하지만 현재의 인공지능은 인간의 ‘직관’과 ‘공감’을 구현하지 못하고 있죠.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학습했는데도 불구하고요. 인간의 생각이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직 블랙박스이기 때문에 인공신경망으로 뇌의 가소성을 구현하고 가중치를 수정한다고 해도 불가능한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뉴럴링크와 같은 곳에서 연구 중인 BCI가 있다면 상황이 완전히 바뀔 수 있을 것 같습니다. BCI는 ‘Brain-Computer Interface’의 약자로 명칭 그대로 뇌와 컴퓨터를 연결시키는 형태로서 뉴런과 뉴런이 전기적 신호로 정보를 전달할 때 나오는 자기장을 받아들이고 분석해서 컴퓨터에게 입력 값을 주는 기술이라 보시면 됩니다.
본론으로 돌아와, 제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번에 한번 인공지능이 ‘시공간을 학습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다룬 적이 있습니다. 칸트의 철학까지 대동해서 고찰을 해보았는데요. 연장선 상에서 생각해 보면, 인간의 학습 과정에서는 가능한데 인공지능은 안되면 아무리 GPU의 병렬 처리가 빨라도 한계는 존재하니 핸디캡으로 작용할 것 같다는 생각에 퍼셉트론이 뉴런을 완벽에 가깝게 모방하는 것도 좋은 기술적 방법론이라고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좀 더 구체적으로 BCI가 AI 발전에 어떻게 촉매제로 작용할 수 있는지 말씀드리겠습니다.
인간 사고의 직접적인 관찰을 해서 바로 데이터화를 할 수 있게 됩니다. 앞서 말씀드렸듯이 지금까지는 인간의 행동 결과만 보고 그 과정을 추측해야 하는 블랙박스의 한계가 있었습니다. BCI가 있다면 뇌의 체계가 어떻게 작용하는지를 좀 더 직접적으로 관찰할 수 있겠죠. 이와 비슷한 맥락으로 실시간으로 의사결정의 과정을 분석할 수 있게 되어 온디바이스 AI 폰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클 것 같습니다. ‘앱 없는 스마트폰’이 IT기기의 옳은 방향성이라 생각을 하고 있는데요. BCI가 ‘앱 없는 스마트폰’에 결합되면 명령하는 과정도 없어지고 원하는 결괏값을 좀 더 빨리 얻을 수 있게 되겠죠.
마지막으로 말씀드릴 것 같은 앞서 언급했던 것입니다. 이게 가장 중요하다 생각되는데요. 뇌는 수천 가지 일을 동시에 처리할 수 있죠. 이런 점에서 더 나은 병렬 처리 방식을 배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요즘 ‘생성형 AI’ 많이 사용하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개인적인 불만으로는 아직 인간의 창의성을 따라오지 못하는 것 같다는 것이었습니다. 다른 맥락에서 BCI와 AI의 결합을 봤을 때 ‘인간이 영감을 얻는 순간, 과학자가 통찰을 얻는 순간, 기업가가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순간’. 그 순간들을 분석할 수만 있다면 좀 더 고차원적인 결괏값을 슈퍼컴퓨터까지 이용하지 않아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꿈만 같은 얘기를 했는데요. 탐구하면서 이게 쉽지 않다는 것을 느낀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바로, BCI를 발전시키기 위해 AI가 보조해 주는 연구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지만, 반대의 경우는 상당히 드물었다는 것입니다. 그럴 만한 이유도 있었는데요. 3가지 정도로 이유를 압축해 보았습니다.
첫 번째, 기술적 한계가 있습니다. 지금 수준의 뇌 신호 품질과 해상도는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정교한 활동의 일부분만 포착할 정도라고 합니다. 더구나 뇌 신호가 매우 불안정해서 노이즈가 생기기도 합니다.
두 번째, 모두가 예상하셨던 윤리적 문제입니다. 저번에 ‘컴퓨터 비전의 프라이버시’ 영상에서 고찰한 것의 연장선 상에서 생각해 보면, 카메라도 이제야 자기가 수집해야 할 정보, 수집하지 말아야 할 정보를 구분하는데 BCI는 오죽할까요? BCI도 이와 비슷하게 정말 개인적인 생각과 아닌 것을 구분할 연구가 필요해 보였습니다. 이외에도 수술이 필요한 침습형 BCI에서의 안전성 입증이 좀 더 필요한 상태라는 것도 있었습니다.
세 번째, 데이터를 일반화하는 것에 있어서 모든 사람의 뇌가 조금씩 다르게 작동하기도 하고 뇌도 시간과 상황에 따라 다른 패턴을 보이는 등 생각해야 할 변수가 너무 많습니다.
다행히도, 이러한 기술적인 카테고리에 있는 한계는 AI를 결합한 연구로 진전을 보이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생각으로 기계를 제어한다’.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BCI 얘기인데요. 저는 단순한 제어를 넘어서 인공지능에게 인간다운 사고방식을 가르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맥락에서 뉴럴링크가 인간 대상으로 첫 임플란트를 성공했다는 것은 엄청난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