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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희작가 Nov 08. 2024

자이언 캐년(Zion Canyon)

캠핑장이 16불???

오늘 마음만은 벌써 그랜드 캐년을 향해 달리고 있지만 먼저 자이언 캐년을 들러야 한다.


다닥다닥 붙어서 잤지만 그래도 나름 포근하고 편안한 밤을 보냈다. 

아침에 눈을 뜨니 날씨도 너무 화창하고 공기도 맑고 무엇보다 울창한 나무들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아침은 카레에 김가루 뿌려 맛있게 먹고...

오늘도 여전히 마트에 들러 장을 봤다.

냉장고가 없으니 그 날 그 날 먹거리를 장봐서 해결하는 것도 나름 재미있었다. 
수박이 순간 29센트???인 줄 알고 기절할 뻔했는데 다행히(?) g당 가격이었다. ㅋㅋ

그래도 한 통에 4천원 꼴밖에 안 되는 가격!


먹을거리 든든하게 차에 싣고 또 다시 달린다~ 오늘은 또 몇 시간을 달려야 하나...;;

차 안이 넉넉하니 아이들이 눕기도 하고 여기저기 옮겨다니기도 하고 좋다~

저건 행복하고 기쁘니 나오는 표정이겠지~? (아구 이뻐라~ ^^)


<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 - Zion national park >

입구에서 국립공원 연간 회원권을 80불에 구입했다.

사실은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국립공원 연간 회원권을 4만원에 중고로 구매해 왔었다. 

그런데 미국에서 첫 날 밤 신랑이 카드 지갑을 잃어버리는 바람에 그 안에 들어 있던 회원권도 같이...

그래서 눈물을 머금고(ㅠ.ㅠ) 원래 가격 80불에 재구매를 했다. 

그래도 국립공원 갈 때마다 할인 받으면 이게 더 저렴하니깐...


< 캠핑장 가격이 16불??? 음~청 싸다 싸!! >

햇볕이 너무 강렬해서 아이들의 피부색이 점점 어두워지고 있었다...-,-;; 

아이들은 아빠를 도와 텐트도 같이 치면서 그 후로도 쭈욱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다.

텐트도 치고 점심도 해결하고 주변을 둘러보러 나갔더니 야생 동물들이 우리 사진의 배경이 되어주며 도망가지도 않는다.

밖은 정말 햇볕이 내 피부를 콕콕 찌르는 듯 너무 따가웠는데 계곡은 물도 시원한데다 그늘져 있어서 얼마나 반갑던지~!


안내 센터에 찾아가서 이것저것 정보를 좀 얻었다. 온통 백인들에 둘러싸여 있는 기분이 좀 묘~했다.

오늘 하고 싶었던 레인져 프로그램은 늦어서 종료되어 내일 다시 오기로 했다. 

오늘도 열심히 달리느라 하루가 다 갔나부다...


거대한 사암들로 장관을 이루고 있는 자이언 캐년 국립공원의 느낌을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어제도 그랬지만 오늘도 지금 우리가 미쿡 땅을 밟고 서 있다는 것이 믿어지지가 않는다.

어느 덧 해가 뉘엿뉘엿 자취를 감추며 더욱 선명하게 물들여지는 캐년이 참 아름다웠다.

일부만 보았어도 이렇게 멋진데 내일이 더욱 기대되는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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