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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N의 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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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Nno Nov 21. 2024

빈 수레가 요란하다

복잡하고 화려하게 꾸며진 것을 보면 그 속의 공허가 적나라하게 보인다.


아름답게 꾸며진 꽃밭에도 짐승의 썩은 시체 같은 악취가 있고

기름 질척거리는 뒷골목 쓰레기 더미에도 꽃 한 송이의 고요가 있다.


나의 우울과 불안은 언제나 빛을 향해 있다.

그리고 나는 늘 살아있다.

죽음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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