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춰 선 자리에서 들려온 한마디
길을 걷다가 우연히 마주친 작은 문구 하나가
제 마음을 조용히 붙잡아 둘 때가 있습니다.
오늘은 사진 속, 검은 표지판에
선명하게 새겨진 말이 그랬습니다.
“감사합니다.”
누구에게 건네는 인사인지 알 수 없지만
그 말은 마치 제게 향한 듯 자연스럽게 다가왔습니다.
그 순간 저는 발걸음을 멈추고
아무 일도 없던 일상 속에서
단숨에 마음이 따뜻해지는 경험을 했습니다.
감사라는 말은 참 신기합니다.
누군가를 향하지만, 결국 내 마음도 함께 적십니다.
그저 스쳐 지나가던 길이
찬찬히 머물러 보고 싶은 순간으로 바뀌는 것처럼요.
도시의 소음 사이에서
문득 스며들 듯 건네진 한마디가
‘아, 나 오늘 괜찮게 살아내고 있구나’
그런 조용한 확신을 남기고 갔습니다.
오늘 저는
그 표지판이 그랬던 것처럼,
저 스스로에게도 감사 인사를 건네봅니다.
“오늘도 잘 오셨습니다.
수고 많으셨어요.”
고맙다는 말은 참 작은데,
전달되는 온기는 늘 큼지막합니다.
그 따뜻함이 오늘 여러분에게도
살며시 닿기를 바랍니다.
-여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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