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일기
오늘은 지난 주 일요일에 목사님과 약속한 만남을 가졌다.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다. 새로운 교회를 다닐 때에 나를 소개하는 시간을 목사님과 가지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 정오에 목사님과 만났다. 일단 목사님이 중국음식을 먹자고 하시면서 백화점으로 가자고 하셨다. 그래서 차를 타고 백화점으로 갔다. 내가 간 백화점은 정말 넓었다. 그리고 정말 기뻤다.
내가 새로운 세상에 왔구나!
그래서 나는 목사님을 재촉해서 9층 '식당가' 로 갔다. 식당가에는 중국집, 일식, 아시안 요리, 마라탕 집등 엄청 많은 음식점이 있었다. 나는 중국 음식을 먹으러 왔지만 뭔가 일식이 땡겼다. 즉, 초밥이 땡긴 것이다. 오랜만에 먹는 초밥이라니! 정말 기뻤다. 그래서 목사님에게 초밥을 먹으러 가자고 했다. 그래서 맛있는 초밥을 먹으려고 초밥집을 향해 걸어갔다. 초밥집을 향해 걸어가면서 내가 여태까지 고생을 많이 했구나 느꼈다. 왜냐면 나는 작년에 안좋은 일을 당한 후에 정말 힘들었지만 잘 극복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런지는 몰라도 오늘 먹을 초밥이 더 맛있을 것이라고 느껴졌다. 생각을 하다보니 어느새 초밥집에 와있었다. 초밥집에서 앉아서 천천히 먹으면서 즐겁게 목사님과 대화를 나누었다. 나를 소개하고, 내가 어느 부분이 힘들었는 지 등등을 말이다. 그리고 가장 비싼 초밥인 '오도로' 초밥도 먹어 보았다. 초밥 한 개가 무려 9천원인 초밥이다. 이 글을 읽는 사람들이 아마 궁금해 할 것이다. "왜? 굳이 비싼 초밥을 먹지?" 라는 질문을 한다면 나는 아래와 같이 답을 해주고 싶다.
고생한 만큼 먹습니다.
나는 사실 그 힘든 일을 당한 후에 나의 기준에서 제대로된 외식을 별로 해본 적이 없는 것 같다. 그래서 먹었다.
먹고나서 나는 목사님과 카페에서 차를 마시면서 깊은 대화를 나눴다. 깊은 대화를 나누면서 목사님이 '돈을 쓰는 법'에 대해서 알려주셨다. 돈은 쓰면 다시 들어오는 것이 돈이라고 하셨다. 맞는말이다. 돈은 쓰면 다시 들어오는게 맞다. 하지만 이 말을 물리적으로 받아드리면 안된다. 막 950만원 쓴다음 돈이 안들어오네? 하면 안되고, 타인을 위해서 돈을 쓰라는 말로 이해해야한다. 목사님의 말이 참 인상적이었다. 목사님과 1시간 정도 대화를 나눈후에 집으로 갔다. 집으로 가서 나는 며칠 뒤에 살 '고졸 검정고시 합격 패키지 구매 페이지'를 보고 있었다. 빨리 수강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근데 지금 생각해보면 갑자기 충동이 올라온 것 같기도 하다. 아무튼 구매 페이지를 보고 있는 중에 엄마가 나에게 말을 걸었다.
"OO아, 너는 왜 아까 부터 구매 페이지를 보고 있니?"
내가 답했다.
"빨리 보고 싶어서요."
엄마가 말했다.
"너는 고졸 검정고시 본다고 선언 하기 전까지 잘 생활했는데 그거 구매할 때까지 그것 만 볼거니?"
내가 답했다.
"아니요."
나는 이 대화를 그냥 아무런 의미 없이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이 글을 쓰는 지금 생각해보니 아주 깊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 아래의 말처럼 말이다.
밥을 곱씹듯이
공부는 '강의'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이해하면서 맛난 밥을 곱씹듯이 하는 것이라 느낌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공부는 '강의 빨'이 아니다. 공부는 '직접' 온몸으로 경험하고 고통적으로도 경험하면서 배우는 것이 비로소 공부라고 생각한다. 오늘 참 많은 것을 배운 것 같다. 공부는 밥을 곱씹는 것과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