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은 나 혼자 사는 게 아니야

응원해 너의 꿈을

by 엠제이

그 친구가 고2일 때 알게 되어 지금은 서른 살의 아가씨가 되었다.

안녕하세요 그림 하려고요

어 안녕

항상 고개를 삐딱하게 긴 머리를 뒤로 젖히며 인사하던 반항끼 가득한 그 친구가 벌써 서른에 우리가 알고 지낸 지 12년이 지나고 있네


00 이가 우체국을 간다고 들렸다.

우체국 왜?

머리카락 보내려고요?

응? 머리카락?

아 암환자 가발 만드는데 필요한 머리카락을 보내려고요

어머 어머 그래서 긴 머릴 잘랐구나 대단해

암환자 가발에 쓰이는 머리카락은 염색도 펌도 안되고 최소 25센티미터 길이가 되어야 보낼 수 있다고 하였다.

그래서 00 이는 한 번도 염색과 펌을 하지 않고 머리를 기르고 있었다.


안녕하세요 이모

어 왔구나 그게 뭐야?

아 이거요 튀르키예 지진에 혹시나 필요할까 해서 택배 보내려고요 모금하는 데가 있더라고요

참 대견해


이모 저 말레이시아 한 달 살기 하러 가요

엉?

잘 놀다 올게요

응 그래


저 한 일주일 템플스테이 같은 거 하고 싶은데 돈이 좀 드나 봐요

그러겠지 숙식을 해야 하니깐


이모 이모 저 한 일주일 다녀와요

어딜?

지난번 가고 싶다던 템프스테이 있잖아요

아 신청했구나

그게 아니라 템플 스테이 봉사로요 거기 봉사 일주일 정도 하는데 먹여주고 재워준대요

엉?


웹툰소재도 찾고 한 번은 템플스테이 하고 싶었는데 주위에 같이 갈 친구도 없고 비용도 그렇고 , 근데 먹여주고 재워주는 봉사가 나왔으니 이게 웬 행운!


00 이는 지금 천은사 템플스테이 봉사 중이다. 7발 8일 한다고 하던데 이번 주 수요일이면 끝이 난다.

이모 뭐 하세요라고 카톡이 온다. 그리고 천은사 풍경 사진을 보내왔다.


잘 지내니?

아 꽃가루 때문에 미치겠어요 닦아도 닦아도 끝이 없는 걸레질 재미있어요


00 이를 볼 때마다 넌 참 특이해 넌 참 잘 컸어

건강하게 빨리 와서 재미있는 이야기 들려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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