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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검은별 Nov 14. 2024

펜을 던지느냐, 붙잡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폐강과 폐업

"인간의 존재는 '던져짐'을 통해 의미를 찾는다"- 하이데거



굵기에 따른 제도샤프, 얇은 선도 깔끔하게 지울 수 있는 스케치용 지우개, 재빠르게 필요한 도구를 꺼내기 위해 오거나이즈, 한 번에 과오를 쓸어버릴 수 있는 빗자루까지. 이 모든 걸 담을 수 있는 가방!

새로 준비한 도구들이 가방 속에 가지런히 정리된 걸 보니 새 출발할 완벽한 준비가 된 느낌이 든다.

마치 내가 다시 신입생이 되는 듯한 설렘이 가득 차 오른다.


코로나가 좀 신경 쓰이는데, 몇 주 혹은 몇 달이면 괜찮아지겠지?


언제 입어볼까 했던 피치색 원피스를 입고, 제도 도구들을 잔뜩 짊어지고 나섰다.

나의 상당히 쾌활한 태도와는 달리, 담배 피우는 사람들과 다소 착한 입구를 거쳐 들어가니 불현듯

 '아, 내가 다시 건축의 세계에 들어섰구나' 하는 생각과 매쾌한 냄새, 불편한 느낌에 미간이 찌푸려졌다.

하지만 이내 분주한 강의실의 움직임들, 빼곡히 차 있는 책상들을 보니 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이곳에서 공부에 몰두해 있는 나의 모습이 그려져 방금 느꼈던 불편함이 금세 사라졌다.


'어디에 앉을까? 맨 앞줄은 목이 아프고, 그래도 집중해서 열심히 듣고 싶으니' '

두 번째 줄! 그래, 여기다.' 친구들 자리까지 책으로 맡아두고,

이제, 커피 한 전 사러 가야지.


하지만 나의 설렘에 찬물을 끼얹듯

오랜만에 딱딱한 의자에 앉아 9시간 수업을 내리 들으니 몸이 뒤틀린다.

아니, 아니야. 정신 차려. 애 키우는 것보다 힘드까!


이제는 오늘 뭐 먹을지가 아닌, 어떻게 지문을 파악하고 적용하여 시간 내에 계획을 세울지에 대한 고민 하며 앉아 있는 나.

여기서만큼은 '엄마'가 아닌 진지한 수험생으로 앉아 있는 내 모습이 열정이고 멋있어 보인다.


내가 스스로 던진 이 상황에서, 나는 스스로 찾고 싶었던 것 같다.

배우고 성장하는 사람으로서의 나를





 자! 밑줄 그으세요!  @istock_hamzaturkkol



코로나19? 처음엔 그 이름부터가 어쩐지 익숙하지 않아, 뭐 별거 아니겠지 하고 넘겼던 것 같다.

그런데 글쎄, 전 세계가 동시에 멘붕에 빠지는 걸 보면서, 그저 막연하고 상징처럼 느껴지던

‘지구는 하나’라는 말이 빈말이 아니라는 걸 조금씩 실감하게 되었다.

매일 같이 들려오는 뉴스 속에 온통 절망과 공포로 가득 찼던 그때, 지구에 아직 희망이 남아 있기는 한 건가 의심도 들었다.

그런데 뭐, 나라고 별 수 있겠나.


내 열정쯤이야 티클처럼 훅 날려 버린 코로나 펜데믹!

철저하게 인원을 체크하고 마스크를 쓰며 애썼건만, 결국 폐강이 되고 말았다.

그 후, 남편을 통해 알음알음 알아낸 작은 규모의 학원에 강의를 부탁해 겨우 열었지만,

결국 그곳도 얼마 안 가 폐업하고 말았다.


응? 나 이제 겨우 발을 뗐는데, 뭘 알아야 시험을 보지!

헉? 둘째 어린이집에 확진자가 나왔다고? 격리로 몇 주를 쉬어야 한다고?

와~정녕 코로나와 함께 내 출발도 스탑인가? 


예측할 수 없는 상황들이 끝없이 이어진다.

침착해야 한다. 정신 붙들어야 한다.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한다.



"펜을 던지느냐, 붙드느냐, 그것이 문제로다! "


@iStock-Delpixart




현실 엄마의 별거 아닌 팁  2. 합격 수기부터 보셔야죠!


시험을 보기로 마음먹으셨는데,  첫걸음부터 막막하신가요? 제일 먼저 합격 수기부터 찾아보세요!

단기간에 성공하신 분들에게서는 영리하게 취사선택하는 법!

장수생끝에 성공하신 분들에게는 흔들리는 멘털을 부여잡는 법!


하루, 이틀 마음 단단히 잡고 쭉 읽어 보시고 팁을 얻으세요.

또 언젠가 나는 이런 합격 수기를 올리겠다는 다짐까지도 한번 써 보세요.


건축사 시험 합격수기는 한솔아카데미  https://pa.inup.co.kr/passingscript/passingscript_list.jsp

모든 분야의 합격수기는 Dreamshool이윤규 https://www.youtube.com/@DreamSchool_KR


3. 인강 vs 직강, 그리고 어느 학원?

코로나와 함께 시작한 덕분에 저도 어쩔 수 없이 모두 경험하게 되었네요. 사람마다 공부 방법도 다르고, 본인에게 맞는 강사님도 다 다르니 참고로 들어주세요. 모든 학원이 그렇지만, 3과목 선생님들의 조합이 완벽할 수 없어요. 개인적으로 특정 강사님들의 강의 방식이 저와 잘 맞아서 공부하는데 도움이 되었던 분들을 소개하겠습니다.


※ 직강_ 한솔아카데미_ 3교시 오호영 강사님, 대한건축아카데미_ 2교시 현영민 강사님 , 카이스건축아카데미_ 1교시 박정현 강사님, 3교시 박성진 강사님


※ 인강_ 평범한 건축가(1,2교시)  https://www.youtube.com/@ordinaryarchitect

 건삼구(3교시) https://www.youtube.com/@G3G-PSJ


마지막으로 모의고사 문제풀이 반은 카이스 건축아카데미로 들었어요. 시간 내에 풀기엔 머리에 쥐가 날 정도로 어렵고 그래서 정답을 맞힌 적이 거의 없었죠. 그렇지만 시험 전 쥐어짜는 연습에는 확실히 도움이 되었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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