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U - Love wins all 뮤비에 담긴 메시지를 읽어내며.
사회 속 억압과 편견이란
날카로운 두려움이 짓눌러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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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울LEE / IU - Love wins all 뮤비 장면 그림 ]
IU의 이 음악이 발매되고 나서, 뮤직비디오에
대한 각양각색의 다양한 해석들이 넘쳐났었다.
주인공들이 공포에 질려 도망치며 도달하고자
했던 목적지는 어디인지, 공중에 떠 다니는
상자(큐브)는 무엇인지.
이 한 편의 아주 짧은 영상이 주는 센세이션은
매우 강렬했다.
마치 온몸에 곤히 잠들어 있던
미세한 감각적 세포들이, 튀어 오르 듯 깨어나는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 뮤비를 통해 감독이 전하고자 했던
메시지는 무엇이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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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울LEE / IU - Love wins all 뮤비 장면 그림 ]
어두운 길 위에 두 남녀가 무언가에 쫓기듯
도망치고 달리며, 숨을 곳을 찾아간다.
머리 위로 무섭도록 따라오던 큐브를 피해
들어간 곳에서 한 캠코더를 발견하는데,
그 캠코더를 통해 바라보는 서로의 모습은
도망에 지쳐 피폐한 모습이 아닌.
‘평범’하고도 ‘보통’의 사랑스러운 모습이었다.
이 부분이 굉장히 뇌리에 꽂혔던 이유는,
캠코더를 통해 보이는 주인공들의 모습이
곧 그들이 희망하는 ‘보통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캠코더로 서로를 바라보며 행복해하던
장면에서 전환되며, 남녀는 많은 사람들 속에서
함께 섞여 즐거운 파티를 즐기게 된다.
‘보통의 사람들처럼, 보통의 존재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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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울LEE / IU - Love wins all 뮤비 장면 그림 ]
주인공 남녀는 평범한 일상복이 아닌
결혼식 예복으로 갖춰 입은 뒤, 보통의 웨딩스냅
사진을 찍 듯 “자동 촬영 기계”안에서 사랑스럽게
추억을 남긴다.
그리고, 사람들 앞에 나아가 서로의 사랑을
축복받으며 함께 기쁨의 순간을 만끽한다.
이 장면에서 울컥하고 내 안에서 무언가가
올라오는 느낌을 받았었다.
보통적이지 않음에서 오는, 사회로부터의
무거운 억압과 시선을 이겨내며
결국 그럼에도
이토록 눈부시게 아름다운 사랑을 이어간다는
의미를 담고 있었기 때문이다.
사랑은 그 어떤 존재들 앞에서도 공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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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울LEE / IU - Love wins all 뮤비 장면 그림 ]
[ ©여울LEE / IU - Love wins all 뮤비 장면 그림 ]
사랑의 기쁨으로 가득 찬 주인공들을 향해
다시 또 다가온 큐브. 주인공들은 큐브를
발견하곤, 들키지 않으려
숨 가쁘게 뛰어다닌다.
그러다 막다른 길에 가로막히게 되고,
두 남녀는 붉은 태양처럼 뜨겁게 이글거리는
큐브와 정면으로 마주하게 된다.
남자 주인공은 큐브를 향해, 있는 힘껏 저항하지만
실패하고 주저앉는다. 그리고 여자 주인공은
그런 남자 주인공을 뒤에서 받쳐주며,
그의 아픈 눈 쪽을 손으로 감싸며 가려준다.
점점 더 뜨겁게 이글거리는 큐브.
남녀 주인공은 그 열기와 함께 더욱 붉어지며,
이윽고 눈물을 흘린다.
[ ©여울LEE / IU - Love wins all 뮤비 장면 그림 ]
주인공들은 사라졌고, 공중에선 그들이 입었던
웨딩드레스와 정장이 아주 천천히, 유유히
‘거대한 무덤’처럼 쌓인 옷더미 위로 낙화한다.
나 역시 이 장면에서 알 수 없는 찌릿함과
전율을 가득 느꼈었는데, 처음엔 옷더미가
마치 두 남녀처럼 도망치다 생명력을 다한
존재들의 껍데기를 모아놓은 산 같아서
죽음을 의미하는 줄 알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생각해 보면.
이는 남녀 주인공들이 ’사회적 억압과 편견‘에
고립되어 순응한 채 살아가기보다,
함께 사랑의 힘으로 끝까지 저항하고
이겨내며 자유를 얻는다는 결말이었다.
감독은 이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던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랑은 모든 것을 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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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화에서는 IU의 Love wins all
뮤직비디오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던
그때 그 느낌들과, 줄거리로 의미를
해석해 보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뮤직비디오에서 담고 있었던 내용 중
인상 깊었던 것이 있는데, 그건 바로
‘보통’이라는 평범함이 어떤 이들에겐
그들이 바라는 ‘희망’ 일 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었던 점입니다.
그리고
남녀 주인공들이 큐브로부터
끊임없이 도망 다니면서, 끝내 도달하고자 했던
목적지는 무엇이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봤습니다.
아마 “자유”였을 거라 생각됩니다.
보통적이지 않다는 이유만으로 삶의
일부분처럼 짊어져야 했었던 사회적 억압과
편견에 용감히 맞서고.
공평해질 권리를 얻는 것이야 말로
진정한 “자유”가 아닐까 싶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생각이 드시나요? ᵔᴥᵔ/
자유로운 일상이 주는 기쁨에 대해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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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 다음화에서 또 아름답게
만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ʕ¨̮ʔ
[ 오늘의 삽화 ]
• Love wins all _ 사랑의 힘
©여울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