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뵤뵤리나

뵤뵤리나 직업 에세이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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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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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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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살이 워킹맘 멘탈사수 생존기
오늘도 살민 살아진다, 살아져

우짜는 둥 버티라, 버티는 게 남는 기다 안 됐다고 묻는 저녁 -고명호- 아직도 고향에 사냐며 안 됐다고 묻는 저녁 목을 축이던 사발그릇 탁, 놓아버리고 싶지만 나에게 수당으로 지급된 푸근한 놀빛이 고여 순종을 거역하기엔 쓸쓸한 나이가 되어 실눈 뜨고 쳐다본 하늘이 목덜미로 내리고 이 저녁 침묵 깨

댓글 5 Apr 04. 2025
제주살이 워킹맘 멘탈사수 생존기
올레길이 사내 복지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산책의 묘미 드디어 끝났다. 오늘도 이럴 거면 대체 왜 했을까 싶은 회의를 마쳤다. 탁자 위에 헝클어진 서류들을 끌어 모으면서 친한 직원에게 눈짓을 보낸다. '알쥐?' '당연하지. 오키.' 빠른 손으로 정리정돈을 마치고 두다다다다 계단을 뛰어내려 갔다. 장금이가 차려준 밥상을 비우는 일을 과연 20분 내로 돌파할 수 있을까. 아무렴 해야 하고 말고. 오늘

댓글 17 Mar 28. 2025
<아무튼, 엄마2> 엄마의 아모르파티

등대 작가 공저 브런치북에서 함께 쓰고 있습니다 <아무튼, 엄마2> 엄마의 아모르파티 by 뵤뵤리나 https://brunch.co.kr/@bravo-mylife/55 <아무튼, 엄마1> 인싸 딸, 아싸 엄마 by 뵤뵤리나 https://brunch.co.kr/@bravo-mylife/30 *로그인 없이 밀리의 서재에서도 보실 수 있어요!* https://millie.page.link/

댓글 0 Mar 24. 2025
제주살이 워킹맘 멘탈사수 생존기
베트남인 셰프가 차려 주는 한식 밥상

우리 회사엔 대장금이 살았다 아무리 먹고살려고 다니는 회사라지만 너무 많이, 지나치게 잘 먹었다. 오죽 잘 먹었으면 6개월 만에 2킬로가 쪘을까. 양심적으로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그보다 더 찐 거 같기도 한데. 아무튼, 입사 초기만 해도 품이 넉넉하던 바지가 만기 상환을 재촉하는 고리대금업자처럼 빡빡하게 굴기 시작했으니까. 빨대 빨아 당기듯 훕! 갈비뼈가 홀쭉해지도록 숨을 들이마

댓글 12 Mar 21. 2025
<아무튼, 엄마2>

등대 작가 공저 브런치북 : 두번째 이야기 <아무튼, 엄마1> 1화~16화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아무튼, 엄마2> 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6명의 엄마들이 이야기를 모아 만든 에세이집입니다. 우리는 엄마이면서도 한 사람으로서 고민하고 성장하며, 각자의 방식으로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엄마’로 살아가는 기쁨과 고충, 그리고 잊고 지냈던 '자신'을 되찾는 과정까지 우리의 이야기를 담았습

댓글 0 Mar 18. 2025
제주살이 워킹맘 멘탈사수 생존기
무해한 사람들이 주는 치유 효과

나그네의 외투를 벗긴 건 햇빛이었다 모든 것은 인과관계임을 깨닫는다. 인생은 각 챕터마다 연관성 없는 이야기들이 독립된 결말로 끝맺는 옴니버스가 아님을, 과거와 현재, 미래를 교차하며 저 멀리 찍힌 점들도 결국엔 하나로 연결됨을, 생뚱맞은 곳에 예견 없이 찍힌 점이 남들과 다른 차이점을 만든다는 것도, 죽음이라는 책장을 덮을 때까지 무수한 점들이 보이지 않는 영향력을 주고받는다는 것마저.

댓글 8 Mar 14. 2025
<아무튼, 엄마> 7/8/9/10화

등대 작가 공저 브런치북 <아무튼, 엄마> 그 첫번째 브런치 북 https://brunch.co.kr/brunchbook/mom-story 7화 어쩌다, 이승기 by 유영해 작가 https://brunch.co.kr/@bravo-mylife/36 8화 그 노무 아들이 뭐길래 by 보통엄마 작가 https://brunch.co.kr/@bravo-mylife/37 9화 또

댓글 0 Mar 10. 2025
제주살이 워킹맘 멘탈사수 생존기
어느 프로 민감러의 셀프 탐구 생활

슬기로운 직장 생활을 위한 자아 성찰 가장 다정한 눈으로 자신을 지켜보라.그리고 언제 가장 반짝이는지 발견하라.나 자신에 대한 관심이 곧 나의 자존감을 결정한다.-『나의 현재만이 나의 유일한 진실이다』김종원 작가- 다정한 눈으로 나를 지켜볼 새가 없었다. 언제 가장 반짝이는지 발견하지 못했다.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탐색이 부족했다. 나 자신에 대한 관심이 곧 나의 자존감을 결정할 거라

댓글 7 Mar 07. 2025
<아무튼, 엄마> 4/5/6화

등대 작가 공저 브런치북 <아무튼, 엄마> 그 첫번째 브런치 북 https://brunch.co.kr/brunchbook/mom-story 4화 엄마 따라가려면 가랑이가 찢어지겠어요 by Hellen teller 작가 https://brunch.co.kr/@bravo-mylife/32 5화 엄마가 말한 모유수유의 진실 by 병 밖을 나온 루기 작가 https://b

댓글 0 Mar 06. 2025
<아무튼, 엄마>1/2/3화

등대 작가 공저 브런치북 <아무튼, 엄마> 그 첫번째 브런치 북 https://brunch.co.kr/brunchbook/mom-story 01. 한여름의 놀이터 근무일지(feat.대프리카) by 솔아 작가 https://brunch.co.kr/@bravo-mylife/29 02. 인싸 딸, 아싸 엄마 by 뵤뵤리나 작가 https://brunch.co.kr/@bravo

댓글 2 Mar 03. 2025
제주살이 워킹맘 멘탈사수 생존기
오름에서 듣는 헛소리 ASMR

셀프 처방전, 그 두 번째 나는 내가 원래 속했던 곳에서 나날이 멀어져 갔다.나날이 낯설어져 갔다.나날이 가벼워져 갔다.아무튼, 하루키 -이지수- 나도 그러고 싶었다. 그곳의 멍에를 하루아침에 벗어던지고 새롭게 태어나고 싶었지만 인생의 모든 시련이 그렇듯, '시간이 약'이라는 전제 앞에서는 속수무책이었다. 시간이란 녀석은 통장 속에 월급이 스쳐 지나가듯 있다가도 없는 것처럼 무신경

댓글 8 Feb 28. 2025
제주살이 워킹맘 멘탈사수 생존기
해방 그 이후, 셀프 처방전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모든 후회들이 제때 저항하지 못하고 뒤늦게 걷어차는 이불킥 같았다. 그렇다고 자책만 하다가는 기나긴 우울의 늪에서 헤어 나올 수 없었기에, 영혼이 회복되는 기간이 필요했다. 방어 본능을 일깨웠던 내면의 경보음이 또다시 빨간 불을 깜박인다. 바스러지기 일보 직전인 자존감에 단단한 갑옷을 둘러야 한다고. "많이 힘드시죠?" "네?" "자세한 사정은 모르

댓글 6 Feb 21. 2025
제주살이 워킹맘 멘탈사수 생존기
나의 가스라이팅 해방일지-(2)

나라고 예외일 수 있었을까? 입사 전 면접장에서, 입사 후 회식 자리에서, 연고 없이 내려온 제주라 아이 등하원을 도와줄 누구도 안 계신다는 사정을 분명히 해뒀었다. 정시 출퇴근이 불가피한데 그래도 괜찮을까요? 나를 뽑은 사수는 상호 간의 합의된 이 사실을 제대로 보고하기는 한 걸까. 그는 마치 내 사정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이 퇴근하기 5분 혹은 10분

댓글 12 Feb 14. 2025
오늘의 단상
내가 F면 넌 나의 T가 돼줘

찾았다, 당신을 위한 세레나데 쮸르릅, 쮸릅, 쮸르릅...... 저기요, 지금 뭘 마시는 건가요? 아까부터 얼음만 남은 빈 컵을 휘휘 젓고 계신데, 마실 물방울이 전혀 남아있지 않아요. 목이 많이 마르신가 봐요. 아유, 안 되겠다. 잠시만요. -띵동- "저기요, 여기 남자분께 물 한잔만 더 가져다주세요." 근데요, 아까부터 궁금했는데요. 왜 제 얼굴을 안 보고 눈동자를 오갈

댓글 30 Feb 07. 2025
제주살이 워킹맘 멘탈사수 생존기
나의 가스라이팅 해방일지-(1)

독 안에 든 쥐라는 게 이런 기분인가. 돌덩이가 짓누르는 듯한 가슴을 모른 척 내버려 두고는 도저히 일에 집중할 수 없다. 급히 의자를 박차고 자리를 떴다. 사무실 문을 닫자마자 금방이라도 쏟아질 것 같은 눈물을 부여잡고 울어도 괜찮을 만한 곳을 머리 굴려 찾아본다. 호텔 로비고, 화장실이고, 정원이고 어디에나 고객들이 있고 직원들이 있다. 문득 떠오른 곳

댓글 4 Feb 07. 2025
제주살이 워킹맘 멘탈사수 생존기
미안해하지 않을 결심

워킹맘이든 전업맘이든 진심이었다 "잘 지내셨나요? 저번에 말씀드렸던 영어 베이킹 수업이 드디어 빈자리가 생겼데요. 이번 주말에 시간 괜찮으시면 같이 들으실래요?" "어머, 그런 정보는 어디서 알았어요? 저야 같이 들으면 너무 좋죠." "저도 그때 시간돼요. 알아봐 줘서 고마워요." 이번 주말도 알차게 보내기 성공이다. 수소문해서 겨우 알아낸 수업은 대기까지 걸어야 할 정도로 경쟁이 치열

댓글 13 Jan 31. 2025
만화경으로 보는 일상 조각
미슐랭 3 스타 셰프와 고생물학자의 대화

미래 꿈나무들의 대화 엿보시렵니까? 민족 대명절 설을 맞이해 장차 미래의 미슐랭 3 스타 셰프와 고생물학자가 만났다. 둘은 9살, 10살 연년생 사촌남매 지간으로 육지와 제주 서로 멀리 떨어져 있는 탓에 얼굴을 자주 보기 힘들다. 투닥거리며 싸울 시간조차 부족해서 만나기만 하면 헤어질 아쉬움에 애틋한 남매지간이다. 명절 때마다 설레는 마음으로 만남을 고대하느라 전날 밤에 잠 못 이루는

댓글 2 Jan 27. 2025
제주살이 워킹맘 멘탈사수 생존기
너의 말이 그냥 나는 웃긴다

소문의 중심에서 나를 지키는 법 초등학교 3학년 때 끈질기게 따라다니며 나를 괴롭히던 같은 반 남자애가 있었다. 반 대표로 릴레이 계주의 마지막 주자를 도맡아 할 정도로 달리기를 잘하던 그 아이는, 수 미터 뒤에서부터 전속력으로 달려와 가속도가 한껏 붙은 손목 스냅으로 뒤통수를 대차게 후려치고 도망가곤 했다. 평화롭게 하교하던 나는 얼얼한 뒤통수를 두 손으로 감싸고 폭삭 주저앉았고, 대로

댓글 4 Jan 24. 2025
만화경으로 보는 일상 조각
윗집이 선물해 준 개소리 알람

우리 이제 그만 헤어져 왈왈... 왈왈, 왈왈... 왈왈, 왈왈, 왈왈... 왈왈, 왈왈, 왈왈, 왈왈... 왈왈, 왈왈, 왈왈, 왈왈, 왈왈 언제부터인지 모른다. 잠결에 저 멀리에서부터 일정한 간격으로 거리를 좁혀오며 선명해지는 개 짖는 소리. 저 개는 타고난 박자 감각을 지닌 게 틀림없다. 어쩜 저렇게도 흐트러짐 없는 호흡으로 규칙적인 간격을 유지하며 짖을 수 있을까?

댓글 10 Jan 19. 2025
제주살이 워킹맘 멘탈사수 생존기
나를 울린 무례함 vs 웃게 한 다정함

버틸 수 있는 낙이라면 정글 같은 조직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자연스레 성악설을 믿게 된다는데, 나 역시 다를 바 없었다. ◇◇호텔에서 일하는 동안 성악설에 점점 동의하게 만들었던 사람들이 보여준 이기주의와 무례함에 가슴이 답답했고, 가뭄에 콩 나듯이 성선설이 맞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안겨준 누군가의 선의가 숨통을 트이게 했다. 그런 날이 있다. 각자 사회적 필요에 의해 어

댓글 8 Jan 17.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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