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 블라 미문학사

15화 총으로 일어선자, 총으로 망한다

by 개똥이엄마

30년 전 어떤 무속인이 말했다.

미국은 망한다,라고.

그때 내가 20대 중반이었는데, 그 말은 믿기가 어려웠다.

그것을 예측하는 사람도, 또 상상할 필요도 없었던... 그런 시대였다. 근데 조짐이 보인다.

그렇다고 해서 1,2년 뒤에 날 받아놓은 것처럼, 그렇게 빨리 망하지는 않을 것이다.

무속인이 말한... 그때가 다가오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미국이 망한다는데 50년, 70년은 걸리지 않을까?

과거의 그 무속인은 한국의 미래도 같이 언급했는데 지금의 상황과 꽤 흡사하다. 당시 30년 전 현재의 우리나라 발전과 위상을 예상했다는 것은, 미국이 망하니, 어쩌니 하고 운운하는 것만큼 어려운 일이었다.


그 옛날 19세기부터 뽑아먹을 만큼 뽑아먹은 미국의 제조업을 재생하려는 트럼프의 의지가, 전 세계를 향한 관세 압박으로 뻗쳐 현재 온 국가들이 짜증 내며 몸살을 앓고 있다. 미국의 제조업은 그 옛날 발전 할 수밖에 없었던, 또 세월이 지나 퇴락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충분히 있다. 굳이 제 손으로 그 영광을 재현하겠다는 트럼프의 욕심이 세상을 들었다, 놨다 하고 있다.

미국 내 일자리 창출이라는 명목하에 그랬다 쳐도, 또 계획대로 된다, 하더라도 미국인들이 과연 공장으로 걸어 들어갈까?

만약 현재 서울, 그 옛날 공단이 있던 지역에 1970년대 번성했던 가발 공장, 봉제 공장을 다시 지어놓고 일자리를 만들어놓는다면 지금 우리나라 실업 20대 청년들이 그곳에 기어들어가 일을 할까?

이미 지나간 과거의 영광은 돌아오지 않는다. 의미있는 시간은 흐르지 역류하지 않는다.

트럼프의 헛된 꿈이다. 옛 부귀영화를 되찾고자 하는 몸부림에 지나지 않다.

무기 팔아 부자가 된 미국이 끔찍한 총기사고가 빈번하게 줄을 잇자 아까운 목숨들이 그 대가가 되고 있다, 라는 말은 이미 공공연한 이야기다.

30년 전 무속인도 그랬다. 총으로 일어선 자 총으로 망한다...라고.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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