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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순혁 Dec 18. 2024

동백꽃

에세이

동백나무에 동백꽃이 활짝 피었습니다


쓸쓸히 메말라가던 나뭇가지에

붉은 꽃이 이리저리 피었습니다


푸른 새는 나뭇가지에 앉아

잠시 날개를 쉽니다


어머니에게 업혀 듣던

노래의 슬픈 의미를

이제 알 것 같습니다


아버지가 집에 돌아오실 때

한 아름 과자를 사오셨는지

이제야 알 것 같습니다


아버지, 어머니

두 분 계신 곳에도

빨간 동백꽃이 피었습니까


그렇다면 두 분도

저와 같은 생각을

하고 계십니까


하얀 나비가 되어

그림처럼 떠나가신 부모님


저는 오늘도 글을 씁니다


사랑을 모르는 이에게,

사랑을 몰랐던 저에게 닿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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