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침대에서 일어나
같은 아침을 한껏 누리다가
문득 옆을 바라보면
아직 잠에서 헤어 나오지 못한 그대
괜히 마음이 간질거려
그대를 품에 꼭 안으면은
그대는 알 수 없는 소리를 내뱉지만
나의 품으로 웃으며 안겨 온다
멍하니 두 눈을 껌뻑이며
그대의 얼굴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대도 곧 커다란 두 눈을 뜨고
나와 눈을 맞추네
조금만 더 누워있자며
조금만 더 안고 있자며
조금만 더 이러고 있자며
그대가 조곤조곤 말을 건네면
나는 그대를 못 이기겠다는 듯,
어쩔 수 없다는 듯 따라 웃으며
보드라운 그대의 숨결을
가슴 속에 담는다
아침 식사는 무엇을 먹을까
오늘은 무엇을 할까
질문하는 그대에게
나는 그저
사랑해, 사랑한다는 말을
계속해서 대답하네
그대는 웃고
나도 따라 웃고
함께 웃으며
시간을 보내는
우리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