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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과 현실의 중간.
나는 그 공간을 저편이라고 부르기로 했어.
저편의 나는 현실의 나에게 뭘 전하고 싶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손에 맡겼어.
나를 저편에 맡긴 나는
지금 당장 깨어야 한다는 이상한 직감만을 가지며
참아보고 있었어
더 이상은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잠에서 깨 보았을 때
누구에게 주는지 모를 화병이 날 맞았어.
정교한 듯 정교하지 않고
비어있는 듯 차 있었어
왜인지 기뻤어.
너도 알아줘서 기뻤어.
억지로 억지로 목에서 끌어 들어 올린 그 말은
절대 쉬운 게 아니었다는 걸
알아줘서 기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