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무례한 화병 2-18-2

by LeeTang Feb 20. 2025

꿈과 현실의 중간.

나는 그 공간을 저편이라고 부르기로 했어.

저편의 나는 현실의 나에게 뭘 전하고 싶을까

그런 생각을 하며 손에 맡겼어.

나를 저편에 맡긴 나는

지금 당장 깨어야 한다는 이상한 직감만을 가지며

참아보고 있었어


더 이상은 안된다는 생각을 하고

잠에서 깨 보았을 때

누구에게 주는지 모를 화병이 날 맞았어.

정교한 듯 정교하지 않고

비어있는 듯 차 있었어


왜인지 기뻤어.

너도 알아줘서 기뻤어.

억지로 억지로 목에서 끌어 들어 올린 그 말은

절대 쉬운 게 아니었다는 걸

알아줘서 기뻤어.



이전 02화 무의식의 저편 2-18-1

브런치 로그인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