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같은 시간이다.
브런치 작가라고 하면, 브런치 가게를 하면서 글을 쓰는 거냐고 묻는 사람이 있다. 아직 모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은 기회가 많다는 것이다. 사실 나도 몰랐으니까,
11월 14일, 세 번의 도전 끝에 나는 브런치 작가가 됐다. "지금 글을 쓰는 사람이 작가다" 이 말은 겨울잠을 자는 나를 깨우기에 충분하다. 잘 쓰지는 못하지만 하루에 세 편의 글, 쪼개진 시간 속에서 멈추지 않고 글을 써 내려간다. 처음엔 조용한 물방울 같았다. 48명의 구독자. 하지만 그 물방울은 점점 거대한 파도로 변모했다.
12일째 10,818회,
15일째 41,056회,
조회수는 마치 폭풍처럼 치솟았다. 새로고침을 수십 번, 믿을 수 없는 조회수. 기쁨의 물결 속에 숨겨진 두려움이 조금씩 고개를 내밀었다. "내 글이 과연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을까?"
숫자는 단순한 숫자가 아니었다. 그것은 무게였고, 책임이었다. 매번 글을 다시 읽고 또 읽으며 내 마음의 진심을 다듬었다.
나 같은 평범한 사람도 글로 '떡상'할 수 있다니, 이보다 더 큰 기적이 어디 있을까. 2025년, 내 원워드는 '꾸준하게'.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나아가는 힘. 조회수의 유혹에 흔들리지 않고, 매일 글쓰기에 진심을 다하겠다. 글은 물결이다. 작은 물방울에서 시작해 거대한 파도가 되고, 또다시 조용한 바다로 돌아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