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행복한부자kms Nov 20. 2024

부동산 에티켓

예의가 주는 선물



날카롭게 울리는 전화벨이 고요를 깨웠다.


"지금 바로 오세요."

마치 화재라도 난 듯한 급한 목소리.

심장이 덜컥 내려앉는다.




"무슨 일이신가요?"

"가게 보려고요."


단 한 줄의 답변에 잠시 멍해졌다.


율곡 이이 선생께서는

"예(禮)는 사람됨의 근본"이라 가르치셨다.


마치 나무에 뿌리가 있고,

강물에 근원이 있듯이,

사람에겐 예의가 있어야 한다.


요즘 사람들은 마치 창 없는 방에

혼자 앉아있는 것처럼

자신의 생각만을 되뇐다.




"집 좀 볼 수 있나요?"

"어떤 집을 보고 싶으신가요?"


이 대화는 마치 서로 다른

언어로 이야기하는 것만 같다.


독일의 철학자 칸트는 말했다.

"예의는 타인을 위한 미덕이 아니라

자신을 위한 미덕이다."


일상의 작은 대화 속에도 그 사람의 품격이 스며든다.

마치 차 한 잔에 찻잎의 향이 우러나오듯이.

봄바람처럼 상냥한 목소리로 다가오는 이도 있고,

겨울 폭풍처럼 거친 말투로 부딪치는 이도 있다.


매일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이 모든 경험이 내 삶의 밑거름이 되어

더 단단한 나무로 자라날 테니.

잠시 멈추어 나를 돌아보게 된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