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자

일상의 사물이 속삭이는 조용한 노래.

by 서강


근무 중,

퇴근 후,

의자와 나는 절친이다.


오래 함께하다 보니,

의자는 내 몸의 곡선을 닮아간다.


지탱하면서도,

때로는 무심하게 나를 내버려 두는 의자.


관계도 그렇다.

누군가와 오래 함께 하면,

서로 닮아가면서도

어쩐지 조금씩 무심해지는 구석이 생긴다.


그러나 결국 의자는 말없이 나를 붙잡아주고,

나는 그 위에서 또 하루를 살아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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