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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어디까지 가능할까?
차창 너머로 스쳐 지나가는 도시의 풍경, 그 순간 나의 마음속엔 작은 감동이 피어올랐다. 오피스텔을 구하려 온 남매의 순수한 눈빛이 아직도 선명하다. LH 대출. 말로는 소외된 계층을 위한 대안이지만 현실은 냉혹하다. 까다로운 절차와 제한된 매물, 그 좁은 문틈 사이로 희망을 걸어내는 그들의 모습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순간, 사명감 사촌 같은 것이 불쑥 생겨난다.
열심히 직장 생활을 하는 남매. 그들의 진실한 모습은 마치 한 편의 서사시 같았다. 수요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공급, 그 벽을 뚫고 나아가려는 그들의 의지가 내 마음을 울렸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그들의 근무지 이야기를 들었다. 그 순간 무언가 깊은 공감과 함께 그들을 꼭 도와야겠다는 다짐이 머릿속을 스쳤다. 열심히 노력하며 사는 모습이 너무 기특해서 토닥거려주고 싶은 엄마의 마음이 주책없이 불쑥 튀어나온다.
그들의 모습은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내 기억 속에 새겨졌다. 작은 희망, 그리고 꿈을 향한 끝없는 도전. 우리 사회의 작은 영웅들이 아닐까. 누군가의 작은 응원이 때론 큰 힘이 될 수 있음을 일깨워 주는 소중한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