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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라파엘다 Nov 30. 2024

서로의 발전


어느덧 계절이 바뀌어 창밖의 나뭇잎이 노랗게 물들었다. 바람이 불 때마다 가볍게 흔들리는 나뭇잎을 바라보며 그녀는 깊은 생각에 잠겼다. 그동안 두 사람은 참 많이도 변했다. 처음 만났던 설렘과 조심스러움, 그리고 그 뒤로 겪었던 오해와 갈등까지. 그 모든 순간이 하나씩 쌓이며 지금의 그들을 만들어 주었다.


그는 주말 아침부터 서재에 틀어박혀 무언가를 열심히 적고 있었다. 며칠 전 그는 회사에서 중요한 프로젝트를 제안받았다. 이 기회는 그의 커리어에서 큰 전환점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그는 단순히 성공을 위해 달리는 것이 아니라, 그녀와 함께 나누고 싶은 미래를 생각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그녀는 커피 한 잔을 들고 조용히 서재로 들어갔다.

“잠시 쉬어가면서 해. 너무 무리하면 안 돼.”


그는 그녀의 목소리에 고개를 들어 미소를 지었다.

“고마워. 네가 이렇게 챙겨주니까 힘이 난다.”


그녀는 그의 옆에 앉아 책상 위에 놓인 자료를 살펴보았다.

“진짜 대단하다. 네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니까 나도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녀는 요즘 취미로 시작한 그림 그리기에 빠져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시작했지만, 점점 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고 있었다.


저녁이 되어 그녀는 거실에서 캔버스를 펼쳐 그림을 그리고 있었다. 그는 잠시 서재에서 나와 그녀의 옆에 앉아 그림을 바라보았다.

“이거 정말 예쁜데? 색감도 너무 좋아.”


그녀는 멋쩍은 듯 웃으며 말했다.

“아직 많이 부족해.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아.”


그는 그녀의 손을 살짝 잡으며 말했다.

“넌 항상 이렇게 잘하는데도 부족하다고 생각해. 하지만 내가 보기엔 정말 훌륭해. 네가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성장해 가는 모습이 너무 멋져.”


그녀는 그의 말을 들으며 마음이 따뜻해졌다. 서로가 서로를 응원하고 있다는 사실은 더 큰 동기부여가 되었다.




몇 주 뒤, 그는 회사에서 준비했던 프로젝트 발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발표가 끝난 뒤 그는 상사와 동료들로부터 칭찬을 받으며 뿌듯한 마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다.


“어땠어? 오늘 발표 잘했어?” 그녀가 물으며 문을 열어주었다.


그는 환한 미소로 대답했다.

“응, 정말 잘됐어. 네가 응원해 줘서 힘낼 수 있었어.”


그녀는 그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축하해! 정말 잘했어. 너는 항상 노력하니까 당연히 이런 결과가 나오는 거야.”


그는 감사의 의미로 그녀를 꼭 안아주었다.

“너 없었으면 아마 이렇게까지 못했을 거야. 네가 항상 내 옆에서 나를 믿어주고 지켜봐 줬잖아.”




그러나 모든 것이 항상 순탄했던 것은 아니었다. 며칠 전 두 사람은 사소한 오해로 말다툼을 한 적이 있었다. 그는 일이 잘 풀리지 않아 예민해져 있었고, 그녀는 그를 이해하려 했지만 표현 방식이 서툴렀다.


“왜 나를 이해하지 못해? 네가 내 입장이라면 이렇게 쉽게 말할 수 있겠어?” 그가 화를 내며 말했다.


그녀도 답답한 마음에 목소리를 높였다.

“나도 나름대로 노력하고 있어! 하지만 너도 내 감정을 좀 더 생각해 줬으면 좋겠어.”


서로 감정이 격해지며 대화는 잠시 중단되었지만, 그날 밤 두 사람은 다시 마주 앉아 진심을 나눴다.


“미안해. 내가 예민해서 너한테 화를 냈던 것 같아.” 그가 먼저 사과했다.

“나도 미안해. 네가 힘든 걸 알고 있으면서도 너무 내 입장만 생각했어.” 그녀도 고개를 숙이며 말했다.


그렇게 서로의 감정을 인정하고 이해하며, 그들은 다시 마음을 맞춰 나갈 수 있었다.




시간이 흐를수록 두 사람은 점점 더 성숙해졌다. 각자 자신만의 꿈과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면서도, 서로의 곁을 지키고 응원하는 법을 배웠다.


그는 말했다.

“우리가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서로가 있었기 때문인 것 같아. 너는 나에게 가장 큰 동기부여가 돼.”


그녀도 웃으며 대답했다.

“맞아. 네가 없었으면 아마 나도 이 정도로 노력하지 않았을 거야. 너와 함께라서 더 나은 내가 되고 싶었거든.”


그들은 서로를 통해 배우고, 서로의 성장에 기여하며 더 나은 자신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날 밤, 두 사람은 따뜻한 차를 마시며 창밖의 별을 바라보았다. 그들은 함께하는 시간이 단순히 행복한 순간들의 나열이 아니라, 서로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임을 깨달았다.


“우리, 앞으로도 이렇게 서로를 응원하면서 살아가자.” 그가 말했다.

“응, 그러자. 함께 성장하면 더 멋진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거야.” 그녀가 답했다.


그들의 여정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서로의 발전을 돕고, 함께 성숙해 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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