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간의 존재들이 영원을 노래한다.
찰나를 사는 인간이
영원을 노래한다던
자조적인 그 말이
나는 못내 좋아서
맘 속 자리를 내어주곤
늘상 꺼내 읽곤 했다
감히 영원을 인간이?
그 영원을 내 입으로
내지 않겠단 각오로.
그런데 널 보자면
곱게 감춘 그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와
내 입을 틀어막았다.
꾸역꾸역 씹어 삼켜도
붉게 휘몰아치는 사랑에
결국 뱉어버리고 만다.
가련한 인간이 감히
영원을 약속하겠노라.
신의 영역에 발을 내디뎌
영원히 사랑할 그대와
춤추고 노래하겠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