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의 노래 - 시

순간의 존재들이 영원을 노래한다.

by 푸르른 시월

찰나를 사는 인간이

영원을 노래한다던

자조적인 그 말이

나는 못내 좋아서

맘 속 자리를 내어주곤

늘상 꺼내 읽곤 했다

감히 영원을 인간이?

그 영원을 내 입으로

내지 않겠단 각오로.

그런데 널 보자면

곱게 감춘 그 말이

입 밖으로 튀어나와

내 입을 틀어막았다.

꾸역꾸역 씹어 삼켜도

붉게 휘몰아치는 사랑에

결국 뱉어버리고 만다.

가련한 인간이 감히

영원을 약속하겠노라.

신의 영역에 발을 내디뎌

영원히 사랑할 그대와

춤추고 노래하겠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