닮은 꼴
너는 알까
좋아하는 일을 할 때면 달싹거리는
너의 입술,
깃털처럼 느리게 깜빡이는
너의 속눈썹,
비 내린 뒤의 폭포처럼 쏟아지는
너의 말과
너의 행동.
제일 좋아하는 영화의 주인공을 감상하듯
그 모습을 계속 돌려보고파서
너의 취향이 나의 취향이 되고
너의 말투가 나의 말투가 되고
너는 내가, 나는 네가.
내가 좋아한 게 너인지
너를 따라 좋아하는 것인지
그 누구도 모를 때 쯤이면
결국 나는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