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면 닮는다는 것은

닮은 꼴

by 푸르른 시월

너는 알까

좋아하는 일을 할 때면 달싹거리는

너의 입술,

깃털처럼 느리게 깜빡이는

너의 속눈썹,

비 내린 뒤의 폭포처럼 쏟아지는

너의 말과

너의 행동.


제일 좋아하는 영화의 주인공을 감상하듯

그 모습을 계속 돌려보고파서


너의 취향이 나의 취향이 되고

너의 말투가 나의 말투가 되고

너는 내가, 나는 네가.


내가 좋아한 게 너인지

너를 따라 좋아하는 것인지

그 누구도 모를 때 쯤이면

결국 나는 너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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