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글이 사람들에게 위로를 줄 수 있는지
솔직히 나는 모른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다.
나의 삶에서 나온
진심이 담긴 이야기는
누군가에게 울림과 위로를
전할 수 있다.
학창 시절 나는
우리 집이 가난한 것이 무척 괴로웠다.
그런 환경에서 태어나
그저 그렇게 살 내가
너무 싫었다.
조금 더 멋지게
조금 더 잘 사는 집에
태어났다면 내가 달라지지 않았을까?
그런데 생각해 보면
부잣집에서 태어났다면
인생이 재미없었을 것 같다.
무언가를 이루어 가는 재미가
없지 않은가?
나는 가난하게 태어났고
부모님께서 편찮으셔서
십 년의 간병생활을 했다.
회사 다니면서 모은 돈도
다 병원비로 써서 지금도
돈이 없다.
하지만 꿋꿋하게
살아왔고 버텨왔고
견뎌오면서
이야기가 많은 삶을 살았다.
그러니 인생이 얼마나 재미있었겠는가?
그래서 지금 이 글도 쓸 수 있는 것이다.
장석주 님의 시 대추 한 알처럼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리는 없다.
인생의 모진 순간들을 견디며
사는 삶이 결국 한 알의 대추가 되는 것이다.
나의 삶을 통해 누군가는 위로를
받고 살아갈 힘을 얻을 테니
이것저것 생각하지 말고
진심을 다해 나의 글을 쓰자.
그것이 진정한 위로다.
위로스트 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