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작가의 노벨상 수상과 관련하여
부잣집에 소 들어가네요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 수상에 온국민이 기뻐합니다.
한강 작가의 책이 불티나게 팔려나가서 인쇄소는 쉼없이 가동한다고 합니다.
혹자는 어려운 출판계에 희소식이라고 말합니다. 그럴까요?
한강 작가의 책은 출판계의 대기업 <창비>와 <문학동네> 두 곳에서만 출판합니다.
한마디로 부잣집에 소가 떼로 들어가는 형국이지요.
우리나라 사람들의 독서량은 매우 적습니다. 한강 작가의 수상을 계기로 독서 열풍이 불기를 희망하지만 만만치 않을 겁니다.
몇 년 전 황석영 작가는 소설 <철도원 삼대> 출간을 창비에 맡겼습니다.
2년전 김훈 작가는 소설 <하얼빈>을 문학동네에서 출간하였습니다.
조정래 작가는 모든 책을 해냄출판사에서 내고 있습니다. 해냄출판사는 큰돈을 벌었지요.
구텐베르그의 금속활자 발명과 함께 육백여 년 활자 문화의 전성기를 구가하던 종이책 문화가 디지털 시대를 맞아 급속히 추락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이책의 중요성은 결코 낮지 않습니다.
출판사는 우리의 의식 형성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지 않는 나라에서 출판사는 경영난에 허덕입니다.
이름을 떨치는 작가들은 출판 대기업이 아니라 소규모 출판사에서 출간하더라도 잘 팔릴 겁니다. 출판사의 마케팅 파워보다 작가의 역량이 앞서기 때문이지요.
유명 작가들부터 소규모 출판사에 맡기면 좋겠습니다.
빈익빈부익부 대신 상생이 필요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