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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트테라피스트MUN Nov 06. 2024

소음의 주인공: 공공장소에서 통화하는 사람들

길거리의 원치 않는 독백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

현대 사회에서 인간관계는 끊임없이 복잡해지고 있으며, 많은 이들이 ‘타인 때문에 불편함을 느끼는’ 상황을 경험합니다. 저의 실제 내담자들과의 상담 사례에서 비롯된 이야기를 토대로, 이러한 불편한 사람들의 행동에 숨겨진 심리적 이유를 분석하고, 감정 관리를 통해 건강한 관계를 유지하는 방법을 제시합니다.




#5. 소음의 주인공: 공공장소에서 통화하는 사람들 (길거리의 원치 않는 독백)



E님의 고민


"여보세요? 지금 어디야? 아, 그래! 나 지금 길거리야!"

길을 걷다가 갑자기 들려온 큰 소리에 고개를 돌렸습니다.

한 남성이 핸드폰으로 통화 중이었고, 그의 목소리는 주변의 소음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컸어요. 마치 그가 길거리의 주인공인 양, 모든 사람의 시선을 끌고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불편한 표정을 지으며 그를 지나쳤고, 저 역시 그 상황이 너무 불쾌했어요.

"왜 이렇게 큰 소리로 통화하지?"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죠.


그는 자신의 대화가 주변에 미치는 영향을 전혀 고려하지 않는 듯 보였습니다.

저는 그가 주변 사람들을 얼마나 불편하게 만드는지 알기나 할까요?

아니면 그저 자신의 이야기에만 몰두하고 있는 걸까요?

이런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그에게 직접 말할 수도 없고, 그냥 참고 지나쳐야 할까요?  



행동의 심리학적 배경


이러한 행동은 자기중심적 사고와 관련이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 자신의 소리 크기를 인식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을 고려하지 않는 인지 부조화(Cognitive Dissonance) 상태에서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외향적 성향이 강한 사람일수록 자신의 목소리가 타인에게 방해가 된다는 사실을 쉽게 간과할 수 있습니다.

 

또 이러한 행동은 여러 심리학적 요인으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첫째, 'Social Norms'(사회적 규범)의 부족입니다. 공공장소에서의 행동에 대한 규범은 문화마다 다르지만, 많은 사람들은 소음에 대한 민감도가 낮아지는 경향이 있습니다. 특히, 도시 환경에서는 소음이 일상적이기 때문에 개인의 목소리가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간과할 수 있습니다.


둘째, 'Self-Enhancement Bias'(자기 향상 편향)라는 심리적 현상도 관련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즉, 자신은 특별한 상황에 처해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 주변의 반응을 무시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셋째, 'Attention Seeking'(관심 끌기)도 한 원인입니다. 일부 사람들은 타인의 관심을 끌기 위해 의도적으로 큰 소리로 통화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는 자신을 더 돋보이게 하려는 무의식적인 행동일 수 있습니다.



감정 관리 솔루션



자, 그럼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우선 소음 차단법을 통해 불편함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어폰을 끼고 음악을 듣거나, 마음 챙김 기법을 사용해 소리로부터 거리를 두는 연습을 할 수 있습니다. 공공장소에서의 에티켓을 스스로 상기시키는 것도 중요합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의 감정을 관리하고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시도해 볼 수 있습니다.


-자기 인식 높이기: 주변 환경을 인식하고, 자신의 행동이 다른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고려합니다.


-마음 챙김 실천: 불편한 상황에서 심호흡을 하며 감정을 가라앉히고, 현재 순간에 집중합니다.


-대안 제시: 만약 직접 대화를 시도할 수 있다면, 정중하게 "조금만 조용히 해 주실 수 있나요?"라고 요청해 보세요.


-상황 이해하기: 상대방도 자신의 상황에 몰두하고 있을 수 있음을 이해하려고 노력합니다. 때로는 그들이 중요한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자신의 공간 보호하기: 필요하다면 이어폰이나 헤드폰을 착용하여 주변 소음을 차단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명화 소개


이 상황을 예술의 눈으로 바라볼게요.

이 상황을 예술적 관점에서 바라보면, Edvard Munch의 '절규'를 떠올릴 수 있습니다.

이 그림은 강렬한 감정과 고통을 표현하며, 현대 사회에서 느끼는 고립감과 불안을 상징합니다.

길거리에서 큰 소리로 통화하는 사람은 마치 이 그림 속 인물처럼 자신의 감정에 몰두해 주변의 소음을 무시하는 모습으로 비춰질 수 있습니다.



또한 명화는 아니지만 아주 유명한 작품인 Banksy의 거리 예술 작품들도 생각해 볼 만합니다.

그는 종종 사회적 메시지를 담아 사람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제공합니다. 우리가 공공장소에서 소음을 내는 것이 얼마나 사회적으로 무책임한 행동인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합니다.



공공장소에서의 행동은 개인적인 선택이지만 동시에 사회적인 책임도 동반합니다.

서로를 배려하고 존중하는 태도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더 나은 사회를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불편함을 느끼는 순간에도 이해와 공감의 자세로 접근한다면, 우리는 더 건강한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럼 다음 챕터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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